불티나게 팔린다더니…'뮷즈' 올해 매출 역대 최고치 300억원 돌파 전망
2025-10-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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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매출 약 217억
'케데헌' 인기에 까치 호랑이 배지 완판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상승하며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의 매출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00억 원 돌파도 전망된다.

10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8월 '뮷즈' 매출액은 약 217억 1300만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212억 8400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16년 '뮷즈'는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해 2022~2023년에는 연이어 1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8월까지의 뮷즈를 산 인원은 역대 최다인 56만 4381명으로 집계됐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바탕으로 만든 문화상품으로,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브랜드를 뜻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뮷즈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소장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인기 기폭제로 작용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품 속 캐릭터를 닮은 까치 호랑이 배지는 공개 이후 연일 완판됐다. 전통문화를 현대 아이템과 접목해 재해석한 매력으로 MZ 세대에게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 문화와 미감을 동시에 즐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재단은 '뮷즈'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 주홍콩한국문화원에 '뮷즈' 상설 홍보관을 열고 반가사유상, 백제금동대향로, 청자, APEC 기념 특화상품 등을 주제로 한 상품 74종을 선보인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뮷즈'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K-컬처의 새로운 매개체"라며 "홍콩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