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립 최상준미술관, '근원의 시간'展으로 존재의 본질 묻다

2025-10-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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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립 최상준미술관, '근원의 시간'展으로 존재의 본질 묻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이 환경과 인간 존재의 근본 조건을 탐구하는 기획전을 내년 1월까지 개최한다.

제2전시실, ‘지복의 시간’ 주제 조각가 박형오 작가의 작품 전시
제2전시실, ‘지복의 시간’ 주제 조각가 박형오 작가의 작품 전시

####두 조각가가 던지는 존재의 질문

화순군은 10일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 소재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에서 10월 3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기획전 '근원의 시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환경 위기 속에서 인간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근본 조건을 예술로 성찰하고, 관람객에게 삶의 본질을 되묻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적·내적 근원의 이중 탐구

산업화와 기술 발전이 가져온 편리함 이면에는 기후 위기, 생태계 붕괴, 내적 공허와 자기 상실이라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전시는 이러한 시대 상황을 예술 언어로 담아 우리가 회복해야 할 '근원'의 의미를 나눈다.

제1전시실, 조각가 김숙빈 작가의 환경오염 관련 작품 전시
제1전시실, 조각가 김숙빈 작가의 환경오염 관련 작품 전시

조각가 김숙빈 작가는 폐자재와 금속, 레진을 활용한 작업으로 인간 문명의 잔해와 생태계 파괴를 드러내며, 환경이라는 외적 근원이 무너지면 인간 존재도 지속될 수 없음을 경고한다.

박형오 작가는 기억과 무의식, 모성 원형을 환기하는 조각으로 상처와 결핍을 넘어 자기 중심을 회복하고 충만에 이르는 내적 근원을 탐구한다. 두 작가의 작업은 교차하며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상준전시실, 김숙빈 작가와 박형오 작가의 기타 작품 전시
최상준전시실, 김숙빈 작가와 박형오 작가의 기타 작품 전시

####삶의 본질 성찰하는 장 마련

강삼영 문화예술과장은 "'근원의 시간'은 우리 시대의 내외적 위기를 동시에 성찰하는 의미 있는 기획전"이라며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근원의 의미를 깊이 체감하고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미술관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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