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여기 있었다니…일본 특산식물인데 전남 진도서 발견된 희귀종 '이것'
2025-10-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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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꼬리풀, 명도·병풍도 자생지 확인
국내 희귀식물 평가 기초자료로 활용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최근 전라남도 진도군 명도와 병풍도에서 일본 특산식물로 알려진 '갯꼬리풀'(Pseudolysimachion sieboldianum (Miq.) Holub)의 신규 자생지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산식물은 한정된 지역에서 자생하는 고유 식물을 의미한다. 일본 특산 식물인 갯꼬리풀은 2017년 전남 진도군 명도에서 국내 최초 자생지가 확인된 이후 두 번째 발견됐다. 특히 이번 국립수목원의 현지조사에서는 명도뿐만 아니라 병풍도에서도 갯꼬리풀의 분포가 추가로 확인됐다.
명도에서는 5㎡ 범위 내에서 20여 개체가, 병풍도에서는 20㎡ 범위 내에서 30여 개체가 각각 발견됐다. 이들은 접근이 어려운 해안 절벽 틈에서 자생하고 있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가 자생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발견이 진도군 인근 시·군 도서에도 갯꼬리풀이 분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국내 희귀식물 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갯꼬리풀은 건조한 해안 환경에서 자생하는 특성상 내염성과 내건성이 뛰어나며, 두꺼운 잎은 광택이 뛰어나 관상 가치가 크다. 정원 소재로서 활용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 품종 개량과 대량 증식 연구를 통해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전남 진도군 명도에서 처음 확인된 갯꼬리풀이 주변 섬인 병풍도에서도 추가로 발견된 만큼 앞으로 보다 정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