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시세 정말 '금값'이더니…일본서 기상천외 방식으로 금 밀수한 한국인 적발

2025-10-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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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선수의 위장 범죄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격투기 선수와 일본인 운반책들이 금메달 형태의 금을 활용해 밀수를 시도한 혐의로 적발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10일 현지 보도와 경찰에 따르면 오사카부경찰본부 국제수사과는 김모 씨(35) 등 8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시가 약 4700만 엔에 달하는 금 3.5㎏을 반입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20∼40대 일본인 남녀 7명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각자 500g 무게의 금메달 1개씩을 나눠줬다.

운반책들은 간사이공항 세관에서 적발되자 “한국 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메달에는 각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나 경찰 수사 결과 실제 대회 출전자는 없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금메달이 도금된 기념품으로 인식되는 점을 이용해 신고 대상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금값 상승세 / 뉴스1
금값 상승세 / 뉴스1

일본으로 금제품을 반입할 때는 세관에 신고하고 반입량에 따라 소비세를 납부해야 한다.

경찰은 이들이 금을 일본 내에서 판매해 소비세 납부를 회피하고 그 상당액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중순 체포돼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한국에 있는 사람에게 금 밀수를 제안받아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협조했다. 금전적 어려움으로 보수를 목적으로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운반책 1인당 수만 엔의 성공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금값은 4000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순금 매입가는 80만 8000원, 매도가는 70만 5000원을 달리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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