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풀리다니…넷플릭스에 오늘 공개된 19금 '한국 영화'

2025-10-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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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너머 숨겨진 심리적 진실은?

배우 조여정 주연의 19금 미스터리 공포 영화 '타로'가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영화 '타로' 스틸컷. / 영화특별시SMC 제공
영화 '타로' 스틸컷. / 영화특별시SMC 제공

10일 넷플릭스에 올라와 눈길을 끈 이 작품은 지난해 6월 14일 개봉했던 최병길 감독의 영화로, 상영 시간 94분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공포 스릴러다. 조여정과 고규필, 조은솔, 이문식, 김진영(덱스), 김지혜가 '타로' 주연을 맡았고, 김승훈, 김자영, 한민지, 김태준, 정수현 등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결과와 타로카드에 깃든 저주를 다룬 잔혹한 운명 미스터리 영화다. 작품은 인간이 선택의 순간마다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공포물 같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과 불안, 죄책감이 얽혀 있다. 타로카드 한 장이 인간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서사가 영화 전반을 관통한다.

이 영화는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된 동명의 시리즈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는 총 7개의 개별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는데, 영화판은 이 중 세 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었다. 조여정이 출연한 '산타의 방문', 고규필이 주연을 맡은 '고잉홈', 김진영이 등장하는 '버려주세요'가 그 세 편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별개 이야기를 다루지만, 모두 타로카드의 저주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엮인다.

'타로' 스틸컷. 조여정. / 영화특별시SMC 제공
'타로' 스틸컷. 조여정. / 영화특별시SMC 제공

'산타의 방문'은 크리스마스이브의 불안한 밤을 배경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한 여성이 타로카드의 운명에 맞서며 겪는 심리적 공포를 담았다. 조여정은 공포 속에서도 감정의 리얼리티를 잃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고잉홈'은 귀신이 들린 집으로 돌아온 남자가 겪는 현실적 공포를 고규필 특유의 사실적 연기로 표현했다. '버려주세요'는 버려진 물건이 인간 기억과 얽히며 벌어지는 초자연적 사건을 그린다. 세 이야기는 모두 인간 욕망과 두려움을 통해 운명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타로'는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조여정은 인터뷰 등을 통해 "칸 초청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단순히 출품만 하는 줄 알았는데, 초청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제일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연기가 과연 칸 무대에 설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그것이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내 실력을 있는 그대로 평가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로' 스틸컷. 덱스. / 영화특별시SMC 제공
'타로' 스틸컷. 덱스. / 영화특별시SMC 제공

이 작품을 연출한 최병길 감독은 '타로'를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닌 인간 심리 탐구로 정의했다. 그는 "타로카드는 인간의 불안과 욕망을 상징한다. 영화는 공포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마주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속 공포의 근원은 괴물이나 귀신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의 마음이다. 후회, 욕심, 공포 같은 내면 감정이 타로카드 저주로 구체화되며 인물들을 파멸로 이끈다.

영화 '타로' 포스터. / 영화특별시SMC 제공
영화 '타로' 포스터. / 영화특별시SMC 제공

넷플릭스 공개 이후 '타로'는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극장에서는 한정된 상영관 탓에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작품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고 이제 스트리밍을 통해 더 넓은 관객층과 만났다. 19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된 만큼, 성인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관객들은 스크린이 아닌 안방에서, 다시 한 번 타로카드의 저주에 빠져들 준비를 마쳤다.'‘타로'는 인간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선택과 운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유튜브, CGV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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