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유난히 피곤한가요? 진태현 '경고' 들어야 합니다

2025-10-10 15:40

add remove print link

피로와 싸우는 갑상선암 환자의 일상 극복기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수술 3개월 차 근황을 전하며 달라진 몸 상태를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그는 “수술 후 3개월쯤 되니 컨디션이 90% 정도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진태현의 아내 박시은은 “수술 후 한동안 오후만 되면 무기력해하고 피곤해 보였는데, 이제는 그 증상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은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다행히 대부분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아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피로감, 체력 저하, 집중력 감퇴 등의 증상이 꽤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진태현이 언급한 ‘오후 피로’ 역시 갑상선 기능 저하와 관련된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진태현 인스타그램
진태현 인스타그램

◆ 오후 피로, 호르몬 리듬의 신호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 조절 센터’로 불린다. 갑상선 호르몬이 에너지 생성, 체온 조절, 신진대사 속도를 조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거나 불균형이 생기기 쉽다. 그 결과 낮 동안 에너지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특히 점심 이후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 시점에 극심한 피로가 찾아오게 된다.

전문의들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뇌의 에너지 사용량이 줄고, 근육 내 대사도 느려진다”며 “이 때문에 오전에는 괜찮다가 오후가 되면 몸이 무겁고 졸리며,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갑상선암 환자 중 약 40~50%가 수술 후 최소 6개월간 이런 피로감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

◆ 진태현의 회복, 그리고 생활 관리의 중요성

진태현은 수술 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로 건강을 관리해 왔다. 그는 “3개월 만에 피검사 수치와 호르몬 상태 모두 정상이 나왔다”며 안정된 회복 과정을 전했다. 아내 박시은은 “갑상선암은 식이 제한이 거의 없어 일상 복귀가 조금 수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상선암 환자 모두가 이렇게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아니다. 피로감이 길어지거나 집중력 저하가 지속된다면 ‘갑상선호르몬 대체요법’의 용량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TSH(갑상선자극호르몬)와 T4 수치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태현 인스타그램
진태현 인스타그램

◆ 오후 피로를 줄이는 실생활 습관

갑상선암 수술 후 혹은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를 완화하려면 생활 리듬의 관리가 필수다. 우선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해 호르몬 분비 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 식사 후에는 10~15분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순환을 돕는 것도 좋다. 카페인 섭취는 일시적으로 각성을 유도하지만, 이후 더 큰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오후 늦게는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B군,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달걀, 생선, 견과류, 통곡물, 해조류 등이 대표적이다. 갑상선 수술 후 체중이 늘기 쉬운 이유도 대사 저하 때문이므로, 식사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 피로를 단순한 ‘기분’으로 넘기지 말아야

오후에 유난히 피로하고 집중이 어려운 날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이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태현의 사례처럼 수술 후 회복 과정은 개인차가 크지만, 꾸준한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피로를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은 질환이지만, 진정한 회복은 ‘암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다시 예전의 리듬을 되찾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진태현 인스타그램
진태현 인스타그램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