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 한우 vs 프라임 美소고기... 놀랄 수도 있는 맛 테스트 결과 공개합니다

"마블링만 보고 고기를 고르면 낭패 본다." 3등급 한우와 프라임 등급의 미국산 소고기의 품질을 정면으로 비교한 영상이 최근 유튜브 채널 '육파민'에 공개됐다. 같은 부위, 같은 두께로 준비한 두 고기의 가격 차이는 2배. 당연히 한우가 미국산 소고기보다 비쌌다. 결과는 어땠을까. 3등급 한우는 비싼 값을 했을까? 아니면 프라임 등급 소고기가 품질과 맛에서도 한우에 뒤지지 않아 가성비에서 압도적으로 앞섰을까?

육파민은 한우 3등급과 미국산 프라임 등급 등심을 경동시장과 마트에서 각각 구입했다. 미국산 프라임 700g의 가격이 한우 3등급 350g과 동일했다. 그램당 가격으로 따지면 한우가 수입산보다 두 배 비싼 셈이다. 두 고기 모두 윗등심에서 빗금 무늬가 있는 살치 등심 부위로 준비해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를 진행했다.

육색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우 3등급은 검붉은색을 띠었다. 도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다. 미국산 프라임은 선홍빛을 띠었다. 육파민은 "미국에서 도축되고 배를 타고 오는 동안 진공포장 상태로 통관 과정을 거치면서 최소 20일에서 길게는 30~40일까지 걸리기 때문에 색깔이 선홍빛을 띤다"고 설명했다.

테스트는 철저하게 진행됐다. 후추나 다른 양념 없이 소금만 뿌려 구웠다. 구운 고기는 4~5분간 레스팅 과정을 거쳤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명확했다. 한우 3등급은 육향이 뛰어났지만 식감이 쫄깃한 것을 넘어 질긴 편이었다. 육파민은 "육향은 너무 좋지만 식었을 때 쫄깃한 걸 넘어서 약간 질기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산 프라임에 대해선 부드러웠지만 육향과 육즙이 부족하고 맛이 밋밋했다고 설명했다.

육파민은 3등급 한우의 마블링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우 3등급의 경우 나이가 많은 고령의 소여서 마블링은 많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질기다"라고 말했다. 암소의 경우 출산 후 나이가 들면서 근내지방도가 올라가지만 그만큼 육질이 질겨진다는 것이다.

미국산 프라임의 경우 30일 정도 진공포장 상태로 보관되면서 특유의 잡내가 섞였다. 육파민은 "진공포장 속에서 육즙을 뱉었다 먹었다 반복하면서 육향에 약간의 잡내가 섞인다"며 "후추나 시즈닝을 통해 맛을 끌어올려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최종 평가에서 육파민은 "구이용으로는 웬만하면 한우 2등급 이상부터 먹을 것 같다. 한우 3등급의 경우 운이 좋으면 연하고 맛있을 수도 있지만 복불복이 심한 등급"이라며 "만약 사서 먹는다면 가성비가 좋은 냉장 프라임을 먹겠다"고 밝혔다. 마블링만 보고 고기를 선택하지 말고 등급 표시와 이력 번호를 꼭 확인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소고기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대표적인 육류다. 100g당 약 2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 9종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근육 생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류신 함량이 높아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고기에는 철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체내 흡수율이 식물성 철분보다 2~3배 높다. 철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산소 운반에 필수적이며,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연, 셀레늄 등 미네랄과 비타민 B12, B6 등 비타민B군도 다량 함유돼 에너지 대사와 신경계 건강에 기여한다.

다만 소고기의 지방 함량과 콜레스테롤을 고려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마블링이 많은 고급 부위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영양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2~3회, 1회 섭취량을 100~150g 정도로 권장하고 있다. 채소와 함께 먹으면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