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사라질 뻔했는데…50년 보존 노력으로 멸종 위기 벗어나고 있는 '이 동물'
2025-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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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여지 없이 노력이 성과 거두고 있다”

한때 지구상에서 사라질 뻔한 동물이 약 50년에 걸린 인간의 보전 노력으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절멸 위기였던 푸른바다거북이 야생에서 생명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간의 끈질긴 보존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연합뉴스는 BBC 등 주요 외신 보도(현지 시각 10일 보도)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 생물종의 보존 상태를 평가하는 '적색목록' 최신 개정판에서 푸른바다거북의 멸종위기 단계를 기존 '위기'에서 '관심대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푸른바다거북의 멸종 위기 단계는 세 단계나 내려갔다. 전 세계 바다에서 푸른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늘고 서식지가 확대돼 멸종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의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은 생물종의 멸종 위기 단계를 평가해 절멸, 야생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관심대상, 정보부족, 미평가 등의 범주로 나눈다.
푸른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 위기에 직면하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982년 푸른바다거북의 멸종 위기 등급을 '위기'로 평가했고 이 등급이 2023년까지 유지됐다.
BBC는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을 전했다. 이들은 산란 후 바다로 복귀하는 푸른바다거북과 그 알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 해변 순찰을 강화했으며 푸른바다거북 남획을 중단하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했다. 또 푸른바다거북이 어선 그물에 걸리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도 강구했다.
브렌던 고들리 영국 엑서터대학교 교수는 최근 약 50년간의 종 보존 노력 덕분에 푸른바다거북의 전체 개체 수가 전 세계 상당수 지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동안 수십만 명이 이 동물을 돌보고자 노력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푸른바다거북은 전 세계의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바다거북으로 한때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최근 들어 개체 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국제적인 보호 노력과 산란지 보호, 어업 도구 개선 등의 조치가 효과를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산란 횟수와 부화율이 증가하고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주로 해초와 해조류를 먹으며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체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체 수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보호 정책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안정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