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일월문화제 ‘우리는 이곳에서 살며, 놀았다’ 성료

2025-10-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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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시민 300여 명이 함께한 개막공연 ‘공동체의 예술’ 완성
포항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  제16회 일월문화제 모습 / 이하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 제16회 일월문화제 모습 / 이하 포항문화재단 제공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경북 포항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서사를 장대한 무대로 구현한 ‘일월문화제’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큰 관심을 모았다.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난 11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열린 제16회 일월문화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일월문화제는 ‘우리는 이곳에서 살며, 놀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포항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펼쳐졌다. 특히 개막 퍼포먼스 ‘춤이 되고, 노래가 되고, 빛이 되어’는 10여 개의 예술단체와 시민그룹 300여 명이 대규모 합동공연을 통해 장대한 포항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서사를 관객들에게 선사해 뜨거운 환호와 찬사를 받았다.

이날 일몰과 함께 시작된 개막식은 동해안별신굿의 신명나는 가락과 대북의 장엄한 울림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300여 명의 대형 행렬이 무대 위를 가득 메우자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며 장면에 몰입했다. 100여 명의 풍물패와 취타대가 힘찬 선율을 더했고, 무용수들은 영일만의 파도를 형상화하며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공연이 깊어질수록 무용수와 시민참여자들은 ‘해’와 ‘달’을 상징하는 소리와 몸짓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만들어갔으며, 피날레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월월이청청’이 시민들과 어우러져 대동제의 장으로 확장되며 관람객이 축제의 주인으로 함께하는 진정한 참여형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축제는 포항예총 산하 7개 지부를 비롯해 포항무형문화재이수자협회, 취타대, 흥해농요보존회, 죽장지게상여놀이, 월월이청청 등 지역 예술단체와 시민 커뮤니티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의미를 구현했다.

또 지역 자원을 중심으로 기획된 겸재 정선 강연, 포항문학 토크쇼, 규방공예와 도자기 체험,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시민마켓 등 27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포항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스탬프 미션 프로그램’은 ‘해’와 ‘달’을 테마로 한 퀴즈와 경품 이벤트로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며 큰 인기를 모았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개막 퍼포먼스는 포항의 자연과 예술,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공동체의 예술’이었다” 며 “서로 다른 빛이 모여 하나의 빛을 이루듯, 포항의 다양성과 조화를 상징하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home 이율동 기자 fight@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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