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김상욱 교수, 연휴에 중환자실까지…"심근경색 직전"
2025-10-12 14:18
add remove print link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위급했던 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최근 심혈관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추석 연휴 중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로 한밤중에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심근경색 직전의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급히 중환자실로 옮겨진 그는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김 교수는 “혈관이 거의 막혀 있었고, 조금만 늦었어도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시술은 무사히 끝났고 현재는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중환자실과 병동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의료진을 보며 그들의 헌신을 다시금 느꼈다. 제 생명을 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상욱 교수는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tvN ‘알쓸신잡’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온 인물이다. 평소 차분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알려진 그가 심근경색 직전의 위급 상황을 겪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 심근경색, 방심할 수 없는 돌연사의 원인
심근경색은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혈류 공급이 끊기고,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며, 치료가 늦어지면 심부전이나 부정맥,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은 국내에서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흡연·비만·과음 등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이 질환의 무서운 점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용한 경고음’이 존재한다.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
◆ 심근경색의 전조증상, 이렇게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가슴 중앙의 통증이다. 가슴이 꽉 조이거나 무거운 압박감을 느끼며, 통증이 턱·어깨·등·왼팔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휴식 중에도 이런 통증이 반복되거나, 10분 이상 지속될 때는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단순한 흉통으로 여기고 참다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또한 호흡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 극심한 피로감 등도 심근경색의 신호일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명확한 가슴 통증 없이 단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구토가 동반되는 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위험 요인 관리가 최선의 예방
심근경색은 ‘예방이 곧 치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 금연·절주가 기본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짠 음식,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생선,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정기적인 심혈관 검진이 필수다. 증상이 없더라도 중년 이후에는 심전도, 심장 초음파, 관상동맥 CT 등 검사를 통해 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평소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여야
김상욱 교수의 사례는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운다. 아무리 평소 건강해 보여도, 몸은 갑작스러운 신호로 위험을 알릴 수 있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거나 이유 없이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심근경색은 신속한 대응이 생명을 구한다. 1분 1초가 중요한 질환인 만큼, 증상을 자각하는 즉시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일상의 작은 이상 신호에 귀 기울이는 습관이 결국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