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맥도날드 배달앱 오류…결제됐지만 주문은 취소, 소비자 피해 잇따라
2025-10-13 02:30
add remove print link
-“배민, 쿠팡이츠 쓰세요”라는 안내는 소비자 책임 전가라는 지적
- 특히 고령자나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매우 불친절한 대응
- 점장 개입으로 겨우 해결… 매뉴얼 부재 드러나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맥도날드의 자체 배달 전용 애플리케이션 이용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용자들은 결제가 완료된 후에도 주문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앱에서 ‘주문 실패’ 문구…결제는 정상 처리
피해를 호소한 한 부산 해운대구 소비자는 12일(일) 21:31분 맥도날드 배달 앱을 통해 제품을 주문했으나, 19분이 지나도 주문번호가 표시되지 않고, 앱 화면에는 “주문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만 표기됐다고 설명했다. 결제는 정상적으로 14,900원 진행된 상태였다.
소비자는 맥도날드 달맞이DT점 배달 매장에 직접 전화해 확인을 요청했으나, 매장 측은 “시스템 오류”라고 설명하며 본사 고객센터 연락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객센터는 영업시간 외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소비자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같은 다른 앱을 설치하라”는 답변만 받았고,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나 비숙련 사용자에게는 무책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의 지적에 점장의 직접 개입으로 결국 주문은 처리됐지만, 이는 점장의 ‘선의’에 기대는 임시방편일 뿐, 맥도날드 본사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부재한 상황이다.
해당 소비자는 "단순한 오류 아닌 ‘신뢰에 대한 배신’ 맥도날드 앱 오류, 버그 세트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라며 "수십 년간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믿고 주문했기 때문에 실망이 더 크다"라는 입장이다.

유사 사례 지속 발생…온라인 불만 증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유사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게시글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결제 후 주문 취소”, “환불까지 며칠씩 걸린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해당 앱의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맥도날드 측 공식 입장 아직 없어
13일 현재, 맥도날드 측은 해당 앱 오류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이나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서비스 장애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