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첫방 2회 만에 최고 7.5% 찍고 '시청률 1위' 싹쓸이한 한국 드라마
2025-10-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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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직후 상승세 제대로 탄 한국 드라마
첫 방송 직후 단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7%대를 돌파한 한국 드라마가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평균 6.3%, 최고 7.2%를 달성하며 1회보다 오른 수치를 보였다.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통합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화원에서 일하던 청년 강태풍(이준호)이 갑작스러운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의 죽음 이후 26년 역사의 태풍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IMF라는 거대한 경제위기는 곳곳에서 상처를 남겼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부터 거래처인 삽다리물류 최사장(김도영 분)이 미수금을 빌미로 부의금 강탈을 시도했다. 경리 오미선(김민하)이 계약 조항과 계산서 날짜, 우편 소인까지 완벽하게 기억해내며 지급 기한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지적해 위기를 넘겼다.
주변 인물들도 경제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선의 동생 오미호(권한솔)는 한국항공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전례 없이 채용이 취소됐고, 미선 본인은 대학 진학을 단념해야 했다. 태풍의 친구 왕남모(김민석)의 어머니 을녀(박성연)는 은행 부지점장 직책에서 대기 발령을 받아 복도로 쫓겨났다. 태풍상사 역시 오미선, 고마진(이창훈), 차선택(김재화), 구명관(김송일), 배송중(이상진)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퇴사했다.

태풍은 아버지의 유품을 챙기기 위해 회사를 방문했다. 26년간 쌓인 각종 장부와 기록들이 아버지의 삶을 대변했다. 이때 다시 나타난 최사장이 연대보증과 대표 승계를 강요하자, 태풍은 "오늘부터 직원"이라 답하며 입사 서류에 서명했다.
당초 태풍은 정리가 끝나면 다시 화원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발견한 비밀 금고가 그의 마음을 바꿨다. 미선이 언급했던 '백년대계'라는 단어를 떠올려 태풍상사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72'를 비밀번호로 입력하자, 금고 안에서 자신과 직원들 이름의 통장이 나왔다.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겼던 아버지의 마음을 뒤늦게 이해하게 된 순간이었다.
강태풍 명의 통장에는 특별한 것이 더 있었다. 매월 30만 원을 넣으면서 네 글자 송금인란에 남긴 '통장 편지'였다. "아버지는 너의꿈을 응원한다. 너는항상 내가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결과보다 중요한건 사람이다. 우리들이 꽃보다더 향기롭고 돈보다더 가치있다"는 메시지가 한 줄 한 줄 새겨져 있었다.

이후 태풍은 미선에게 "일 좀 배우고 싶다"며 진심으로 회사 업무를 익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선은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손을 잡으며 "태풍이 잘 해낼거야. 부탁한다"고 남긴 유언을 전달했다. 그가 준비한 '사원 강태풍' 명함을 받아든 태풍은 장례식장에서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다음 날 출근한 태풍은 완전히 변신했다. 화려한 외모와 헤어 브릿지를 정리하고 정장에 서류 가방을 든 회사원 모습이었다. 미선, 마진과 함께 대방섬유 납품을 나갔지만 현장 분위기가 수상했다. 사무실은 지나치게 정돈돼 있었고, 서류함은 텅 비었으며, 전화선까지 빠져 있었다. 오래된 회사라면 마땅히 있어야 할 생활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한 태풍은 미선에게 도장을 찍지 말라고 당부한 뒤, 원단을 싣고 출발하려는 화물차를 향해 뛰어갔다. 납품 후 대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직감한 것이다. 마진이 제지하자 태풍은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던져 트럭을 막아섰다. 그의 얼굴 위로 꽃잎이 날렸다. 과거 아버지가 들려준 "꽃이 지는 게 아니라,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이기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오버랩됐다.


위기의 회사를 살려낼 수 있을지, 긴박한 순간 속에서도 희망을 예고한 엔딩이 다음 회 기대감을 높였다.
2회를 본 시청자들은 "진짜 2화 엔딩, 가슴이 저려온다...",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어서 좋고, 부의금 장면으로 참 많은 걸 보여준 작가님 대본도 너무 좋다.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며 태풍이를 만들어가는 이준호의 연기는 계속 감탄하게 만든다. 태풍상사 계속 이 퀄리티 유지해주시길", "2화 왜 이리 심장이 쫄깃한지 마음 졸이면서 봤다", "강태풍 성장기 보고 있으니 눈물이ㅠㅠㅠㅠ", "이준호 태풍이 연기 진짜 미쳤다", "와~~미쳤다...2회 엔딩 아스팔트에 누워서 우는 이준호 연기 찢었다", "태풍상사 진짜 대박 드라마. 이준호 미친 연기력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진짜 엔딩 대박...연출 너무 예쁘고 슬프고 연기도 대박이고", "몰입감 최고...토요일 언제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태풍상사'는 이나정, 김동휘 PD가 연출을, 장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이매지너스, 스튜디오 PIC, 트리스튜디오가 제작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