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도 이 차 타는데'…30~60대 휩쓴 누적 판매량 1위 '국산 자동차'

2025-10-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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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산차 누적 판매량 1위 기록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올해 상반기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고르게 선택받으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연령대는 패밀리카 수요가 많은 세대로, 쏘렌토는 가족용 차량으로서 강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쏘렌토는 올해 국산차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노리고 있다.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 쏘렌토 / 기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5만 2262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국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연령대별 판매량을 보면 30대에서는 9004대로 1위를, 40대에서는 9397대로 2위를 기록했다. 50대와 60대에서는 각각 1만 1805대, 8156대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70대는 1425대로 3위에 올랐고, 20대에서는 5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쏘렌토를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층이 주로 가족을 이루고 있는 세대라는 점을 언급하며, 가족용 차량으로서의 쏘렌토의 입지를 강조했다.

쏘렌토는 패밀리카로 적합한 공간, 성능, 디자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넉넉한 실내 공간은 경쟁 SUV들의 설계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3세대 쏘렌토는 휠베이스가 2780㎜로 당시 경쟁 모델인 현대차 4세대 싼타페(2765㎜)보다 15㎜ 길었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쏘렌토와 5세대 싼타페는 휠베이스가 동일하게 2815㎜이며,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쏘렌토를 의식한 듯 휠베이스를 2820㎜로 설정해 주목을 받았다.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 쏘렌토 / 기아

디자인 측면에서도 쏘렌토는 전통 SUV 스타일을 유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쟁 모델인 싼타페가 H자형 LED 헤드램프와 박스 형태의 후면부 등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반면, 쏘렌토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해 SUV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쏘렌토는 총 7만 3691대가 팔려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2위는 6만 2469대를 기록한 카니발이다. 쏘렌토는 지난해에도 9만 4538대를 판매해 국내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됐으며, 4세대 출시 이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 증가의 중심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올해 1~9월 기준 하이브리드는 3만 5945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쏘렌토는 올해 10만대 판매에 도전 중이며, 2020년 이후 연간 10만대를 넘긴 모델은 그랜저가 유일하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듯 출고 대기 기간도 길다. 10월 기준으로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4~5주면 출고 가능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5개월이 걸린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우리 아빠도 이 차 탄다", "아이 있는 집이면 SUV가 확실히 좋긴하다", "누적 판매량 1위가 쏘렌토라니 의외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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