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밝힌 '역사를 이을 스포츠카'… 드디어 오늘 공개된다
2025-10-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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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GT, 렉서스 LFA 계보 잇는 플래그십 스포츠카 온라인으로 공개
토요타가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광고판을 통해 신형 ‘GR GT 슈퍼카’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광고판에는 토요타의 전설적인 스포츠카인 2000GT와 렉서스 LFA에 이어 새로운 모델의 일부 모습이 함께 담겼다. 이를 통해 토요타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계보를 잇는 차세대 모델이 곧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발표는 30일 개막 예정인 '2025 일본 모빌리티 쇼(Japan Mobility Show 2025)'에 앞서 진행된 프리뷰 행사다. 토요타는 가주레이싱 공식 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GT 코너(GT Corner)'라는 새로운 표지판 이미지를 공개했다. 표지판에는 1967년형 토요타 2000GT, 2010년형 렉서스 LFA, 그리고 GR 배지를 단 신형 차량의 모습이 함께 등장한다.
모터드렌드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기존에 루머로 확산되던 '렉서스 LFR'이 아닌 토요타 GR 브랜드의 독립 모델이 될 예정이다. 2022년 도쿄 오토살롱에서 공개됐던 GR GT3 콘셉트를 기반으로 위장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긴 보닛과 짧은 리어 데크 비율, 대형 스플리터와 리어윙 등 GT3 레이싱카의 특징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위장막을 쓴 프로토 타입이 쇼런을 선보였으며, 양산형에 가까운 헤드램프와 전면 범퍼를 통해 출시가 다가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트랙 버전 모델은 공기역학을 위한 파츠와 사이드 배기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후면은 렉서스 LFA를 연상시키는 테일램프의 형상아 확인됐다.

파워트레인은 V8 4.0ℓ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 조합으로 알려졌다. 주행 중 회생 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셀프 차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며, 총 시스템 출력은 700마력 안팎으로 추정된다.
차체는 알루미늄 섀시와 카본 파이버 패널을 조합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확보한다. 이는 토요타가 GR GT3 레이싱카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반영된 구조로, 차체 중량은 약 1500kg 이하로 예상된다.
한편 새로운 GR GT의 공개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토요타 그룹의 퍼포먼스 브랜드 통합 전략을 상징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토요타가 13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GR(가주레이싱) 브랜드를 중심으로 렉서스, 센추리, 다이하쓰를 하나의 기술 얼라이언스로 묶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는 센추리가 일본 시장 전용 고급 세단 이미지를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렉서스는 '스포트 콘셉트(Sport Concept)'를 통해 LC 후속 전동화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토요타는 미드십 구조의 GR 셀리카(Celica) 프로젝트에 대한 향후 계획도 함께 소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R GT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3일 13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되며, 10월 30일 개막하는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실물이 처음 공개된다. 도로형과 레이싱 버전이 동시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가주 레이싱의 기술을 그룹 전체에 확산해, 브랜드 간 경계를 허무는 차세대 퍼포먼스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