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3만 기러기 군무 장관…아시아 조류박람회 '팡파르'

2025-10-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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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개최,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 모색…세계적 생태 가치 알린다

지난 12일 서산 천수만 일원에서 관찰된 겨울 철새 모습 / 서산시
지난 12일 서산 천수만 일원에서 관찰된 겨울 철새 모습 / 서산시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 개최를 앞둔 충남 서산 천수만에 수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면서, 세계적인 생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산시는 9월 말부터 천수만에 도래하기 시작한 기러기류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3만 개체를 넘어섰으며, 흰뺨검둥오리 등 오리류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러한 장관 속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서산 천수만 일원에서는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을 주제로 아시아 최대 조류 행사인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가 열린다.

2010년 필리핀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 행사는 서산 천수만의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에 맞춰 열리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간월호 수위를 조절, 겨울 철새들의 핵심 쉼터인 모래톱을 보존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이번 아시아 조류박람회를 통해 서산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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