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본다…10월 중 가장 단풍 절정 빠르다는 한국 '등산 명소'
2025-10-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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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 올해는 언제 찾아올까?
지난 1일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 시기를 담은 ‘2025년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올해 단풍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수종별 평균 절정 시기는 △단풍나무류(11월 1일) △은행나무(10월 28일) △참나무류(10월 31일)로 나타났다.
특히 단풍나무류의 단풍 시기는 강원 설악산에서 오는 25일경 시작해 속리산(10월 27일), 가야산(11월 11일), 내장산(11월 6일) 순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10년 대비 약 4∼5.2일 늦어졌다. 수종별로는 단풍나무류 0.43일, 참나무류 0.52일, 은행나무가 0.50일씩 매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과 전국 권역별 공립수목원 9개소, 국립산림과학원이 협력해 수집한 생물계절 장기 관측자료와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해 산출했다. 단풍 절정 기준은 각 수종의 단풍이 50% 이상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관측지점을 확대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 연구와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식물계절 장기 관측은 기후변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변화 양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단풍 예측지도의 정밀도를 높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가을 단풍은 예년보다 늦게 절정에 도달할 전망이지만, 완만한 기온 하락과 맑은 날씨 덕분에 색상은 매우 선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은 설악산으로, 지난달 27일경 첫 단풍이 시작돼 오는 18일경 절정을 맞이한다.
중부 지역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오대산은 지난달 30일경 시작해 오는 21일경, 치악산은 지난 2일경 시작해 오는 23일경 절정에 이른다.
남부 지방의 경우 남부 대표 산인 지리산이 지난 8일경 시작해 오는 30일경 절정을 이룬다. 전국구 단풍 명소인 내장산은 지난 10일경 첫 단풍이 들어 다음달 1일경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무등산은 오는 14일경 시작해 다음달 4일경, 국내 최남단 단풍 명소인 한라산은 13일경 시작해 다음달 5일경에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