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못 했는데 '활활'… 올해 두 번째 화재 사망사고 난 전기차

2025-10-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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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SU7, 3월에 이어 두 번째 화재 사망사고 일어나

13일 중국 쓰촨성 청두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의 톈푸(天府)대로에서 샤오미의 전기차 ‘SU7 울트라(SU7 Ultra)’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13일 새벽 3시 16분경 발생했으며, 차량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다. 목격자들이 즉시 구조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운전자가 숨졌다.

◆ 목격자들이 구조하려 했으나 차 문 열리지 않아

사고로 전소한 샤오미 SU7 울트라. / 넷이즈
사고로 전소한 샤오미 SU7 울트라. / 넷이즈

현지 언론 넷이즈(163.com)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전 4시 4분 촬영된 화재 차량은 완전히 전소됐다. 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주변 목격자들이 구조를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맨팔과 신발로 측면 유리를 깨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소화기가 투입됐지만 화염이 빠르게 번지면서 차량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유리가 너무 단단해 저녀 깨지지 않았고, 문도 잠긴 듯했다"며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너무 빨리 번져 접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차량의 도어가 잠긴 상태에서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샤오미·현지 당국, 원인 조사 착수… 화재로 샤오미 탑승자 사망한 두 번째 사고
샤오미 SU7 울트라 화재 사고 당시 목격자들의 구호 활동. / 카뉴스차이나닷컴(CarNewsChina.com)

한편, 해당 사고에 대해 청두시 공안당국과 샤오미가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의 충돌 지점, 배터리 폭발 여부, 문 개폐 시스템의 작동 상태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샤오미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이번 사고 이후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의 주가는 6.5% 하락했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두 번째 SU7 화재 사망 사고다. 두 사고 모두 충돌 직후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고, 탑승자는 탈출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첫 번째 사고는 지난 3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여대생 3명이 화마에 휩싸여 사망했다. 당시 샤오미는 주가가 하락과 더불어 차량 안전성에 대한 의문에 직면했다. 이번 사고 이후에도 주가가 다시 떨어졌고, 연속된 화재로 배터리 안정성과 차체 안전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샤오미 SU7 울트라. / 샤오미
샤오미 SU7 울트라. / 샤오미

중국 정부는 최근 자동차 도어 핸들 안전기준 개정안을 공개해 의견 수렴 중이다. 신기준은 충돌 또는 침수 시 차량 전원이 차단돼도 수동 개폐가 가능한 구조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당 기준의 조기 시행 필요성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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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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