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학생들의 '수호천사' " 박주정 전 광주서부교육장, 학교 안전의 새 희망을 이끌다

2025-10-1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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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학생들의 '수호천사' " 박주정 전 광주서부교육장, 학교 안전의 새 희망을 이끌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3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 위기 학생들의 곁을 지켜온 박주정 전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한국교육문화재단 산하 '부르미 학교안전대응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되어 학교 안전 시스템의 새로운 장을 연다.

박주정 전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주정 전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위기 학생 700명의 아버지, 교육의 본질을 묻다

박주정 위원장은 1992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학교 부적응과 폭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700여 명의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삶으로 가르치는 교육'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의 헌신은 교육청 장학사와 교육장을 거치며 위기 학생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책으로 이어졌고, 이는 교육부 'Wee프로젝트'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골든타임을 지켜라, 학교 위기대응팀 '부르미'의 탄생

그의 가장 빛나는 업적 중 하나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창설한 학교 안전사고 신속대응팀 '부르미'다. "부르면 달려간다"는 이름처럼, 24시간 30분 내 출동을 원칙으로 지난 9년간 1,200회가 넘게 현장을 누볐다. 그 결과, 자살률 50%, 학교폭력 피해율 36% 감소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위기 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제도와 현장을 잇는 선구자

박 위원장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념 아래, 국내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학생 미혼모 등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설계하는 등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공로는 대통령 녹조근정훈장 등이 증명한다.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교육의 시작입니다"

박주정 위원장은 "학교의 모든 문제는 결국 생명이라는 가치로 이어진다"며, "위기 대응을 넘어 아이들의 생명을 회복시키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동건 한국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박주정 위원장은 학교현장과 정책현장을 모두 경험한 ‘교육의 실무형 리더’이다. 부르미 위원회를 통해 학교안전 대응체계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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