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등번호 10번 영구 결번 지정된 레전드 '한국 스포츠 스타'
2025-10-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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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8일 은퇴식
시몬, 김사니, 문성민에 이어 네번째 영구 결번 사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끈 배구계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다.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오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관장과 2025-2026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개막 경기를 치르고 나서 김연경의 은퇴식을 연다. 김연경의 영구 결번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등번호 10번 영구결번 지정은 한국 여자 배구계에 큰 업적을 남긴 김연경에 대한 최고의 예우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등번호 10번을 사용했다. 흥국생명,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중국 상하이 등 여러 팀과 대표팀에서도 10번을 달고 활약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영구 결번은 남녀 통합 김연경이 네 번째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015-2016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챔프전으로 이끌었던 로버트랜디 시몬의 등번호 13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이어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017년 세터 김사니의 은퇴식을 치르면서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은퇴식을 치른 문성민의 등번호 15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겼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 데뷔한 이후 국내 무대에서 총 여덟 시즌을 뛰었다. 데뷔 첫해부터 소속팀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국내에서 뛴 네 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 등 흥국생명 황금기를 견인했다.
은퇴 시즌인 2024-2025시즌에는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챔피언결정전 MVP, 정규리그 MVP를 석권하며 화려한 은퇴 무대를 장식했다. V리그 통산 241경기를 출전하였는데, 최소 경기 5천득점 달성, 통산 득점 5,314점으로 역대 6위, 통산 공격 성공률 45.15%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보였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리시브 능력을 보이는 선수로 인정받는다.
최근 김연경은 MBC 스포츠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감독으로 변신해 신생 배구단을 이끌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