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살 통통하게 올라 제일 맛있다...풍년에 가격 쑥 내려갔다는 '국민 수산물'

2025-10-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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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풍년에 항구와 어시장엔 활기 돌아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9월부터 11월은 바다의 보물이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자료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노량진 수산시장 자료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바로 '대하'이야기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대하는 이 시기에 산란을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달큰한 향이 깊어져 미식가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운다.

1. 맛과 영양, 가격까지 잡은 '삼박자'의 완성

올해는 특히 대하의 풍년 조짐이 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지난해 자연산 대하가 킬로그램당 5만 원에서 5만 5천 원 선에 거래되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수확 초기부터 4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하며 가성비가 더욱 좋아졌다. 덕분에 부담 없이 푸짐한 대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린 것이다.

대하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하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고단백 저지방 식품의 대표 주자다. 특히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환절기 활력을 되찾는 데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 필수적인 아연,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대하 껍질의 붉은색을 내는 아스타잔틴 성분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제철 대하, 완벽하게 즐기는 조리법

대하 자료사진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대하 자료사진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대하의 감칠맛은 어떤 조리법으로도 빛을 발한다. 가장 대중적이고 간단한 조리법은 껍질째 구워 먹는 소금구이다. 껍질 속의 영양 성분까지 섭취할 수 있고, 은은하게 풍기는 바다 향과 달큰한 살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 외에도 찜, 탕,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대하를 즐길 수 있다. 찜으로 쪄내면 쫄깃한 식감과 촉촉한 살 맛을, 탕에 넣으면 국물에 시원한 감칠맛을 더해준다.

[요리 팁: 버려지는 대하 껍질과 머리 활용법]

대하를 먹은 후 껍질과 머리를 버리지 말고 활용하면 요리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하 머리에는 고소한 내장과 타우린 등 영양분이 응축되어 있어 버리기 아깝다.

대하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대하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육수 재료: 껍질과 머리를 팬에 바싹 볶거나 말린 후, 라면이나 된장찌개 등 각종 국물 요리에 넣으면 깊고 시원한 감칠맛을 내는 훌륭한 천연 육수가 된다.

버터구이: 대하 머리만 따로 모아 버터를 두른 팬에 바삭하게 구워내면 훌륭한 술안주나 별미 간식이 된다.

3.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구입한 대하는 최대한 빨리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바로 먹지 못할 경우에는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하를 물기를 제거하여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한 뒤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면 신선함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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