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12·3 비상계엄 가담은 내란, 국민께 사죄"
2025-10-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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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
진영승 합참의장이 국민 앞에 사죄해 주목받고 있다.

진 합참의장은 14일 "지난해 12월 3일 군복 입은 군인임에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며 합참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또 "북한은 지난주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 등 핵심 무기 체계들의 역량 발전과 군사력 현대화를 과시했다"며 "아울러 중국, 러시아와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며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도발 시에는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다음 달 초 서울에서 제50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MCM은 연합사령관에게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 지시와 작전 지침을 제공하고 동맹 군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미 고위급 군사회의다.
MCM 위원은 한미 대표 5인으로 구성되는데, 연합사령관과 우리 측 합참의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미국 측 합참의장과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참여한다. 연합사령관은 한미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안보협의회의(SCM)에 MCM 결과를 보고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MCM과 SCM이 연달아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주한미군 역할 조정을 비롯한 동맹 현대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날 보고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위한 노력과 미래연합사 구축, 연합구성군사 상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및 북러 군사협력 대응 방안, 조선과 방산 협력 확대, 사이버·우주·미사일 분야 연합연습 및 훈련 강화 등도 의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