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출산 나이 33.7세, 요즘 한국에서 태어나는 아기들 '특징'

2025-10-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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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산모 시대, 의료비 부담은 얼마나 클까?

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4명이 3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령 산모 증가와 함께 관련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출산 연령은 2016년 32.4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으며, 35세 이상 산모 비중도 26.4%에서 35.9%로 증가했다.

고령 산모 증가와 함께 쌍둥이 이상을 포함한 다태아 출생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태아 비중은 2016년 3.9%에서 지난해 5.7%로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산모와 신생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령 산모는 임신·출산 과정에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생 가능성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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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진료비 급증

고령 산모와 다태아 증가에 따라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 진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2.5kg 미만인 미숙아, 출생 후 2년 내 선천성 이상으로 진단받은 신생아의 의료비는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했다.

미숙아 진료비는 2018년 1846억원에서 지난해 2649억원으로 6년간 44% 증가했으며, 선천성이상아 진료비는 3071억원에서 5236억원으로 무려 70% 늘었다.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를 합한 전체 진료비는 4917억원에서 7885억원으로 약 1.6배 규모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평균 출산 연령 상승과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 확대, 다태아 증가를 꼽았다. 산모 연령이 높아질수록 조산 위험과 합병증 가능성이 커지고, 다태아 출산 또한 미숙아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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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숙아의 건강 위험과 니큐(NICU) 부담

미숙아는 신체 장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 호흡기, 심혈관, 소화기 등 여러 합병증에 취약하다. 출생아 수는 줄고 있지만,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생아중환자실(NICU) 입원 건수는 줄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2023년을 제외하면 매년 46만 건 이상이 NICU에 입원했다.

이처럼 고위험 신생아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의료 자원 부담도 커졌다. NICU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전문 인력과 시설이 집중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의료비 증가를 넘어,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

◆ 안전한 출산을 위한 정책적 대응 필요

김미애 의원은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사회 구조 변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므로,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확충, 산전·산후 건강관리 지원 강화, 지방 분만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령 산모와 다태아 출산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 신생아 건강 모니터링 강화, NICU 의료진과 시설 확충 등도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 건강을 위해서는 의료 정책과 사회적 지원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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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환경 변화와 사회적 과제

우리나라 출산 환경은 저출산과 고령 산모 증가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평균 출산 연령 상승과 함께 다태아 출산 비율이 늘면서 고위험 신생아 발생률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관련 의료비와 NICU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요구된다.

출산 연령 상승은 단순한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구조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직장 환경, 주거 비용, 육아 부담 등 다양한 요인이 결혼과 출산 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모와 신생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미래를 위한 정책적 방향

전문가들은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전한 출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 확대와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산전·산후 건강 관리 강화, 고위험 산모를 위한 전문 의료팀 운영, 지역별 의료 시설 확충, NICU 장비와 인력 보강 등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 확대, 정보 제공과 교육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령 산모 증가와 관련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신생아 건강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4명이 35세 이상인 현실은, 단순한 통계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 건강을 위해서는 정책적 관심과 사회적 지원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고위험 출산에도 대응 가능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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