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복합경제권으로 부상”

2025-10-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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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2호선 초역세권, 법조·주거·문화가 융합된 대규모 신경제권 부상
LH, 계약금 10%, 18개월 거치, 총 5년 분할납부에 토지리턴제 동시적용 파격조건 제시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조감도.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조감도.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일대가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관중 열기가 겹치면서 행정과 문화, 주거와 소비가 교차하는 복합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달구벌대로변에 자리한 연호지구는 법원·검찰청·수성세무서·수성경찰서 등 주요 공공기관의 이전이 임박하면서, 단순한 택지개발을 넘어선 대구 법조타운의 새로운 핵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25년 정규시즌 들어 매 경기마다 매진을 이어가며 전국 프로야구 구장 중 최다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삼성라이온즈는 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160만 관중 기록을 돌파한 구단이 됐다.

경제지도를 보는 이들에게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이 같은 열기는 또 다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파시티역 5번 출구는 라이온즈파크 정문, 2번 출구는 연호지구 중심으로 이어져 있어 경기일마다 평균 1만5천여명의 인파가 모여들지만 현재 인근에는 상권이 형성되어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연호지구 업무지구, 상업지구가 형성되면 이들 삼성라이온즈파크 인파가 자연스럽게 연호지구 생활권으로 흘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관람객은 평균 3시간 이상 체류하며, 외식·편의시설·교통 등으로 이어지는 소비 규모만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에 있는 법조타운 이전사업은 연호지구의 경제적 체질을 결정짓는 첫 번째 축이다.

현재 범어동에 있는 대구지방법원과 검찰청, 수성세무서, 수성경찰서 등이 모두 연호지구로 옮겨오면, 관련 법률사무소·회계법인·행정기관 등의 종사자 3천~5천 명, 연간 민원 방문객 60만 명 이상이 상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법조 관련 서비스업,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연계되면, 이 일대의 경제활동 규모는 연간 1천억 원을 웃도는 생활경제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교통 인프라의 우위가 있다. 연호지구는 지하철 2호선과 수성IC, 대구 4차순환도로가 모두 인접해 있으며, 달구벌대로를 따라 동대구권과 경산권을 잇는 도시동맥의 중심축에 자리한다.

연호역과 알파시티역 사이 구간은 이미 첨단산업단지와 주거지, 공공기관이 공존하는 ‘신도심형 복합벨트’로 발전 중이다.

인근에는 대구미술관, 대구스타디움, 대구대공원, 대구육상진흥센터 등 문화·스포츠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행정·업무·주거·여가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러한 확실한 비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근 연호지구 내 상업용지와 업무용지를 대상으로 ‘토지리턴제’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했다.

계약금 10% 납부 후 18개월 거치, 총 5년 분할납부 구조에 더해, 일정 시점 이후 토지리턴을 선택할 경우 납입금 전액과 중도금에 대한 일정 이자까지 환불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공기업이 시행하는 사업에서 보기 드문 제도로,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고 실수요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분석된다.

실제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법조타운 착공이 가시화되는 순간 이 지역의 가치는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LH관계자는 “10% 계약금으로 5년 내 이자까지 되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는 만큼, 핵심구역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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