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AAPPAC 총회’ 유치…예술과 과학의 융합 도시 선언

2025-10-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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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리더 80여 개 기관 한자리에
과학도시 대전, 문화도시로의 도약 가능성 시험대 올라

대전예술의전당 ‘AAPPAC 총회’ 유치…예술과 과학의 융합 도시 선언 /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AAPPAC 총회’ 유치…예술과 과학의 융합 도시 선언 /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과학기술 중심도시 대전이 세계 공연예술의 심장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예술의전당이 오는 2025년 10월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 연합회(AAPPAC)’ 정기총회를 유치하며,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세계 20개국 80여 공연예술기관의 예술감독, 연구자, 기획자들이 대전을 찾는다. 공연예술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이 오가며, 도시 정체성과 문화예술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총회는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만큼 지역 문화기관의 역량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개막식에서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가인전목단’ 공연과 세계적 지휘자 장한나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영화감독 장진, 피아니스트 박종화, 카이스트 교수 남주한 등이 참여해 ‘K-컬처 글로벌 전략’, ‘공연예술과 과학의 융합’, ‘변화하는 관객과 예술 소비’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은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지는 총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대전이 과학도시를 넘어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기술 간 융합은 최근 세계 공연예술계의 주요 트렌드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싱가포르 아트하우스, 핀란드 헬싱키 국립극장 등도 테크 기반 콘텐츠를 실험하며 문화도시로의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대전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지는 이번 총회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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