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냈다…역주행 시작하며 전 세계 순위 휩쓴 '한국 영화'

2025-10-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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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영화 글로벌 TOP 2 기록

국내에서는 반응이 미미했지만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가 있다.

영화 '사마귀' /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가 국내외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순위는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혹평이 이어지며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장르 특성과 문화적 수용 방식의 차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넷플릭스 공식 웹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사마귀’는 공개 2주 차인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비영어권 영화 글로벌 톱10에서 2위를 기록했다. 시청수는 680만 회로 집계됐고, 57개국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주 차보다 순위는 한 단계, 진입 국가는 13개국 늘어났다.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이다.

반면 국내 반응은 냉담하다. 공개 초기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1위를 차지했던 ‘사마귀’는 이후 빠르게 하락해 현재는 ‘노이즈’, ‘타로’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갔다. 네이버 영화 기준 평점은 10점 만점에 3.62점에 머물고 있다.

영화 '사마귀' /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 넷플릭스

‘사마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 콘텐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역시 국내에서는 혹평을 받았지만, 글로벌에서는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르며 75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영화 ‘승리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오징어 게임’ 시즌1 등도 초기 국내 반응은 미미했으나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으며 재조명됐다.

이 같은 차이는 장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액션이나 SF 같은 장르물은 대사보다 시각적 연출과 동작 중심의 전개가 핵심이다. 자막이나 더빙을 거쳐야 하는 외국어 콘텐츠 중에서는 몰입도가 높은 편이다. 정의, 복수, 생존처럼 보편적이고 직관적인 테마도 이해를 쉽게 만든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도 영향을 준다. 한국 시청자는 연기력, 연출, 서사 완성도 등에 민감한 반면, 해외 시청자는 신선함과 문화적 색채에 더 주목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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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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