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추가 요금 받더라도…" 강원래, 셀프 주유소 서비스 저격
2025-10-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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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주유 지원, 배려와 효율성의 접점은?
그룹 클론 멤버 강원래가 일부 셀프 주유소의 장애인 대응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강원래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과거와 현재 셀프 주유소의 사례를 비교하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몇 달 전 시흥의 셀프 주유소에서는 주유를 거절당했지만, 최근 방문한 용인의 셀프 주유소에서는 직원들이 친절히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당시 시흥의 주유소 직원은 “셀프 주유소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주유해야 하며, 장애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게 법”이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반면 용인의 주유소에서는 휠체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직원이 직접 주유를 해주고 시원한 생수까지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대한민국 모든 주유소를 휠체어 운전자가 직접 주유할 수 있는 셀프 주유기로 바꾸는 게 나을지, 아니면 몇 명 안 되는 운전하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배려를 하는 게 나을지 고민된다"라면서 “배려가 불법이면 추가 요금을 받더라도 직원이 주유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원래는 글 말미에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꿍따리샤바라를 잊지 말라”며 재치 있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주유를 도와주는 직원과 ‘셀프 주유가 어려운 장애인에게 직접 주유해 드립니다’라는 안내 현수막이 담겨 있었다.
이번 사례는 장애인 접근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차별받지 않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일반 운전자와 동일하게 셀프 주유를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요청 시 주유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일상생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러한 배려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는 지나친 배려가 서비스 운영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든 주유소 직원이 개별적으로 주유를 도와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셀프 주유 시스템 자체가 비용 절감과 안전을 위해 설계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요청 시 지원은 필요하지만, 주유소 운영 규칙을 지나치게 바꾸는 것은 서비스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이 문제는 배려와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래의 사례처럼 실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정책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동시에 운영상의 한계를 이해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도 필요하다.
강원래는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뒤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글을 통해 그는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며, 장애인 접근성 문제와 일상 속 배려의 현실을 공론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