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켰더니... 배 위에서 물고기들을 뜰채로 잡았습니다

2025-10-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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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에 동갈치까지... 낚싯대 대신 뜰채 이용한 이색 낚시

배 위에서 뜰채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 / '힛뜨TV' 유튜브
배 위에서 뜰채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 / '힛뜨TV' 유튜브

배 위에서 낚싯대 대신 뜰채를 들었다. 집어등에 몰려드는 물고기들을 직접 잡아보겠다는 시도였다. 유튜브 채널 '힛뜨TV'가 제주 앞바다에서 펼친 색다른 도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힛뜨TV'는 최근 '배 위에서 집어등을 켜면 어떤 것들이 모일까!? 그걸 뜰채로 사냥!? 이게 가능할까!?'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버 헌터퐝, 어반앵글러가 함께한 협업 콘텐츠다.

이들은 제주 모슬포 앞바다로 나가 집어등을 켰다. 집어등은 빛뿐 아니라 열도 많이 내 주변 수온을 높이는 장비다. 작은 물고기를 유인한 뒤 이를 먹으러 오는 큰 물고기까지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집어등을 켜자마자 다양한 생물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날치가 나타났다. 날치는 50~100m씩 날아다니는 물고기다. 숭어와 비슷한 얼굴에 날개처럼 발달한 가슴지느러미가 달린 독특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긴 뜰채를 사용해 첫 날치 포획에 성공했다.

뜰채로 잡은 날치. / '힛뜨TV' 유튜브
뜰채로 잡은 날치. / '힛뜨TV' 유튜브

날치는 수면 위로 도약해 활강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진화한 이 능력 덕분에 상당한 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 회로 먹을 수 있다. 날치알은 초밥 재료로 유명하다.

이후 동갈치도 잡았다. 동갈치는 학꽁치목 동갈치과에 속하는 물고기다. 가늘고 긴 몸에 뾰족한 주둥이가 특징이다. 학꽁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와 형태에서 차이가 있다. 이빨이 날카롭고 성격도 장난 아니란 말이 나왔다. 잡은 동갈치의 무게는 약 1kg이었다.

동갈치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제주도 근해에서도 발견된다. 육식성 물고기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살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많아 회나 구이로 먹으면 맛있다.

포인트를 여러 차례 이동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밤이 깊어지자 무늬오징어가 불빛을 보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몸통에 독특한 무늬가 있는 무늬오징어는 오징어류 중에서도 고급 어종으로 꼽힌다. 유튜버들은 낚시로 무늬오징어를 잇따라 건져 올렸다.

뜰채로 잡은 동갈치. / '힛뜨TV' 유튜브
뜰채로 잡은 동갈치. / '힛뜨TV' 유튜브

무늬오징어는 살이 두툼하고 단맛이 강해 '오징어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일반 오징어보다 크기가 크고 육질이 쫄깃하며, 가격도 훨씬 비싸다. 회로 먹거나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일행은 잡은 무늬오징어 중 kg급 대형 개체도 포획했다. "역대급"이라며 다들 흥분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무늬오징어가 입질했고, 여러 마리를 추가로 낚아 올렸다.

잡은 물고기는 현장에서 손질해 회로 먹었다. 날치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식감이 물렀다. 동갈치는 비늘을 벗기고 포를 뜬 뒤 회로 먹었다. "감칠맛이 있다", "맛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름기가 많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늬오징어에 대해선 "언제 먹어도 맛있다", "비교할 수 없다"는 극찬이 나왔다.

'배 위에서 집어등을 켜면 어떤 것들이 모일까!? 그걸 뜰채로 사냥!? 이게 가능할까!?'란 제목으로 '힛뜨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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