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가격, 당황스럽다... 현재 최고급 횟감보다 비싸게 팔리는 '국민 생선'

2025-10-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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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어·벤자리 가격에 이 생선을?

각종 해산물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각종 해산물 /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가을 수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어는 작년 절반 가격으로 떨어졌지만, 광어는 '국민 생선'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가격이 폭등했다. 유튜브 채널 '푸드박스'가 12일 영상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시세0를 소개했다.

가을 대표 생선 전어는 저렴하다. 지난해에는 물량이 적어 kg당 3만~4만 원을 오갔지만, 올해는 물량이 늘면서 kg당 1만3000~1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손질비는 kg당 7000~8000원 정도다. 전어는 매일 시세 등락폭이 커서 쌀 때 구입하는 게 좋다.

민어는 10월이 거의 끝물이라 매우 저렴하다. 자연산이 kg당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가 아니라 탕이나 찜으로 먹을 거라면 저렴한 선어를 구입하면 된다.

광어 가격은 급등했다. 완도산 양식이 kg당 2만8000원(2kg짜리)에서 3만원(2.5kg짜리)에 팔린다. kg을 기준으로 제주산 양식은 2kg짜리가 2만5000원, 2.5kg짜리가 2만8000원, 3kg짜리가 3만1000원, 3~3.5kg짜리가 3만6000원에 팔린다. 이 정도면 거의 고급 생선인 능성어·벤자리와 비슷하거나 능성어·벤자리보다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사진 속 제주산 양식은 3~3.5kg짜리가 kg당 3만6000원에 팔린다. / '푸드박스' 유튜브
사진 속 제주산 양식은 3~3.5kg짜리가 kg당 3만6000원에 팔린다. / '푸드박스' 유튜브

광어 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른 이유는 고수온 여파로 인해 폐사가 많았고 경영난으로 양식장이 문을 닫으면서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전망이라고 유튜버는 전했다.

국산 양식 능성어는 1kg을 기준으로 작은 건 2만8000, 큰 건 3만8000원 선에서 팔리고 있다. 벤자리 시세도 비슷하다. 일본산이 1kg당 3만3000원에 거래된다.

벤자리는 최근 들어 상태가 좋아졌다. 한동안 축양 방식의 벤자리가 들어와 상태가 안 좋았지만, 최근에는 살도 찌고 기름기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kg당 4만 원 정도였던 흑점줄전갱이의 가격은 4만5000원 정도로 올랐다. 2kg 이상짜리를 추천한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방어가 나온다. 자연산 방어는 물량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크지만 kg당 1만 원 초반대가 많다. 다만 지금 시기 자연산은 기름지지 않다.

축양 방어는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방어를 잡아 키워야 하는데 물량도 없었고 매입 단가도 높았기 때문이다. 일본산 축양 방어는 크기에 따라 단가가 다르지만 자연산 방어의 2배 정도다. 겨울철 방어만큼 지방이 많지는 않지만 숙성하면 감칠맛이 올라온다. 지난해 10월에는 방어 시세가 폭락해 경매를 포기하고 출하주가 철수하는 상황도 생겼다.

자연산 참돔이 괜찮은 가격으로 돌아온다. 양식 참돔 가격이 kg당 2만 원대로 비싼 편이라 상태 좋은 자연산 참돔이 대체용으로 좋다. 자연산 감성돔도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2kg 이상짜리를 kg당 3만 원 언저리에 사면 괜찮은 가격에 구입한 것이다.

가숭어와 숭어도 나온다. 눈이 노란 게 가숭어이고 검은 게 숭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냄새 이슈가 있다. 경매 전에 한 마리 꺼내 흙내가 나는지 점검하지만 냄새 나는 것들이 나오기도 한다. 물살이 센 곳에 사는 숭어를 고르는 게 좋다.

자연산 농어도 많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괜찮지만 상태가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이 섞여 있다. 상처 없고 발색 좋고 매끈하고 살찐 것을 골라야 한다. 알이나 정소가 있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5~3kg짜리가 1만 원 후반에서 2만 원 선이면 괜찮다.

가을이면 가성비 좋은 꽃게가 많이 나온다. 물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수꽃게가 kg당 2만원 안팎에 팔린다. 10월은 암꽃게도 괜찮은 시기다. 봄에는 암꽃게가 비싸지만 지금부터는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다. 수꽃게는 찌고 암꽃게는 탕으로 먹으면 좋다.

대게는 지난해 경락 고가가 kg당 5만 원 중반 정도로 유지됐는데, 올해가 1만 원 정도 저렴하다. 추석이 지나면서 가격이 꺾였고 3만~4만 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kg당 10만 원을 넘겼던 킹크랩은 지금은 kg당 7만 원대로 내려왔다. 추석이 지났으니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큰 삼치가 많이 들어온다. 대삼치를 기준으로 kg당 1만 원 정도면 괜찮다. 상태 좋은 대삼치는 회로 먹어도 좋고 김치찜이나 두툼한 삼치구이도 좋다. 기장산 삼치가 다른 지역 삼치보다 1000~2000원 더 비싸다.

'푸드박스' 유튜브 채널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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