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국인 아니에요”…급기야 '이 배지' 달고 한국 오는 외국인들

2025-10-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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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중 시위 흐름에 배지 수요 늘어

지난달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가운데, 한국을 찾는 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중국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대만인 배지' 수요가 늘고 있다.

대만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나는 대만 사람입니다' 배지 / 커뮤니티 캡처
대만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나는 대만 사람입니다' 배지 / 커뮤니티 캡처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요즘 한국에서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심한데 이런 배지를 달아야 할까’라는 글과 함께, ‘대만 사람이에요’라는 문구가 한글로 적힌 배지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배지에는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가 함께 그려져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한국 내에서 중국인과 대만인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하며, 일부는 대만인 배지를 착용한 뒤 상점 점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경험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반중 시위에 대한 우려도 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10일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민초결사대’가 반중 시위를 열고 “반국가세력 척결”, “짱깨 OUT”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입국자는 총 52만 539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이 중국인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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