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특사, ‘기계·안강지구 전적지’ 유해발굴 작전 돌입

2025-10-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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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장병 220여 명 8주간 유해발굴작전 돌입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 현장 속 호국 영웅들 가족의 품으로 모신다.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해발굴 발굴1과장 소령 김영일, 해병대 1사단 포7대대장 중령 이환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소장 이호종, 이춘술 6.25 참전 유공자회 경북지부 포항시지회장,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 김상백  포항시의원 / 이하 부대 제공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해발굴 발굴1과장 소령 김영일, 해병대 1사단 포7대대장 중령 이환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소장 이호종, 이춘술 6.25 참전 유공자회 경북지부 포항시지회장,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 김상백 포항시의원 / 이하 부대 제공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이호종 소장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이호종 소장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장 이종문 준장 외 포특사 주요직위자들이 헌화 및 분향 후 경례를 하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장 이종문 준장 외 포특사 주요직위자들이 헌화 및 분향 후 경례를 하고 있다.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6·25 전쟁 당시 치열했던 기계·안강지구 전투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웅들의 유해발굴 작전이 본격 돌입됐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는 14일 경북 포항시 죽장면 대우산 일대에서 ’2025년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이날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이호종 소장 주관으로 실시한 개토식에는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 원종태 죽장면장,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 김상백 포항시의원, 해병대 항공단장 등 민·관·군·경·소방·보훈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토식은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고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발굴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실시되는 의식이다.

이번 유해발굴 작전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약 8주간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대우산 601고지 일대에서 진행되며, 부대는 22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한다.

유해발굴 작전이 실시되는 대우산 일대는 6·25 전쟁 당시 치열했던 기계-안강지구전투 지역으로 1950년 8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던 대우산에서 격전이 벌어졌으며, 기계를 탈환한 아군은 적 1245명을 사살하고 17명의 포로를 잡는 등 전과를 거두었지만 92명의 전사자와 500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곳이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이호종 소장은 추념사에서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면서 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며 “참전용사 여러분과 격전지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한 우리의 유해발굴 작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개토식에 참석한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은 “6·25 전쟁 당시 지역에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신 호국영웅들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이번 유해발굴 작전을 통해 전사자 모든 분들이 편안히 가족의 품으로 안기시길 기원한다” 며 “유해발굴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작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포특사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 유해발굴 작전을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해 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약 6주간 같은 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실시해 부분유해 2구, 유품 823점을 발굴했다. 앞으로도 호국영령이 최고의 예우 속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home 이율동 기자 fight@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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