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날개 돋친 듯 팔렸다…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반응 터진 '한국 식품'
2025-10-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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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인기
추석과 중국 국경절 연휴가 겹친 이번 황금연휴 동안 한국 편의점가의 ‘최대 히트 상품’은 다름 아닌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였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대표적인 K푸드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가 꼭 사야 할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황금연휴였던 이달 1~12일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품목이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였다. 편의점 CU가 해외 결제 수단인 알리와 위챗, 유니온페이 등을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 중국인 매출은 99% 가까이 상승했다.
GS25 편의점 또한 연휴 기간 외국인 매출이 늘었다. 특히 인사동과 종로 등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점포 4곳에서는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 우유는 현재 빙그레 매출의 약 20%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다. 연 매출은 2000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루 평균 100만 개가 팔리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는 해외 지역에도 수출되며 한국의 맛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 가공유 시장이 형성되기 전부터 바나나맛 우유를 수출하며 시장 개척에 효과를 본 것이다. 2014년부터는 중국 상하이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오리지널 바나나맛 우유를 중국 유통망에 확대해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바나나맛 우유의 인기는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는 바나나맛 우유를 소개하거나 먹어보는 다양한 외국인들의 게시글이 게재돼 있다. 빙그레 측은 바나나와 우유의 신선한 조합, 한국 미디어 콘텐츠에 자주 노출된 점 등이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랜 세월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바나나맛 우유는 이제 세대와 국경을 넘어 '한국 여행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