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세리머니 100개…홍명보호 한국 축구 주전 스트라이커로 굳어진 '이 선수'
2025-10-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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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옷을 입었을 때부터 최고가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홍명보호 오현규가 파라과이전에서 쐐기 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주전 스트라이커(공격수)로서 존재감을 굳혔다.
오현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한국이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후반 30분 추가 골을 뽑아내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득점으로 오현규는 자신의 A매치 23경기 만에 6호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 득점 이후 한 달 만에 넣은 골이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현규는 이날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인이가 공을 잡았을 때 움직이면 공이 알아서 제게 오는 것 같다"라며 "너무나 좋은 패스를 해준 강인이와 팀원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후반에 투입되면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게 힘들 때가 있는데 감독님께서 이리저리 막 뛰어다니지 말고 현명하게 움직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덕분에 오늘 이렇게 골을 넣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이날 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화살을 뽑아 날리는 듯한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현규는 "오늘 한 세리머니는 미리 준비했던 거 100개 중 한 가지다"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해당 세리머니에 특별한 의미가 담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인들이랑 골 넣으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고민했던 것 중 하나"라며 "어디를 향해서 화살을 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체구가 단단하고 활동량이 많아 저돌적인 돌파와 몸싸움에 강한 선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홍명보호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자리를 노리고 있는 오현규는 요즘 자신감을 얻은 듯,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현규는 "대표팀 옷을 처음 입었을 때부터 최고가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라며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