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가야 한다… 전국 커피 애호가들 깜짝 놀랄 '이색 축제'
2025-10-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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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
강원도 강릉 안목커피거리 일대에서 '강릉 커피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며, 커핑 체험·드립 콘테스트·원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해당 축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개최된 커피축제로, 매해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과 커피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커피 애호가들의 눈길을 끄는 강릉 대표 축제이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강릉 커피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릉 안목 카페거리는 '한국의 커피 성지’로 불릴 만큼 유명한 명소이다. 해변을 따라 30여 개 이상의 카페들이 약 1km 넘게 늘어서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릉 안목 카페거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강릉 안목 카페거리는 한 잔의 자판기 커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반 안목항 인근 어부들과 주민들이 낚시객을 위해 자판기 커피를 설치했고, 2000년대 초중반에는 일부 상인이 직접 원두를 볶고 드립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이후 강릉시가 커피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관련 축제를 개최하면서 전국적인 커피 명소로 급부상했다. 현재는 약 40여 개의 카페가 즐비한 '강릉 커피축제' 중심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안목 카페거리는 강릉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소요되며, 대부분 카페별 전용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카페거리의 대표 카페로는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본점'을 비롯해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베이커리카페 클램' 등이 있다.
카페거리 인근 가볼 만한 곳은?
카페거리 인근에는 강릉커피박물관, 참소리축음기박물관, 오죽헌 등이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특히 왕산면에 위치한 강릉커피박물관은 1인 1음료를 주문할 경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커피 1세대 장인 박이추씨가 2009년 설립한 이곳은 사천해변 근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강릉 시내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박물관에는 전 세계 커피 유물 약 15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한국 커피의 발전 과정도 함께 볼 수 있다.

강릉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오죽헌은 단순한 고택을 넘어 조선시대 여성 예술가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검은 대나무(烏竹)'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오죽헌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대표 학자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이다. 현재는 사적 제165호로 지정돼 있다.
오죽헌과 안목카페거리 인근에 자리한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은 소리의 역사와 과학의 발전 등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의 설립자 손성목 관장은 40여 년 간 세계 각국을 다니며 축음기, 라디오, 음악 관련 유물 약 3만여 점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를 전시하기 위해 1982년에 참소리박물관을 설립했다.
박물관 단지는 총 4개관으로 나뉜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을 비롯해 에디슨의 발명품 850여 점을 전시한 에디슨과학박물관, 영화 탄생 초기 장비, 필름 카메라, 영화 포스터 등을 전시한 손성목영화박물관, 에디슨영화박물관(신관) 등이다. 매시간마다 해설사가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며 약 40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