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방 확정...KBS가 심혈 기울인 캐스팅, 벌써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10-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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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나드는 영혼의 로맨스, 과연 그 끝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그들의 운명적 만남
KBS가 새해 첫 주말 안방극장을 정통 사극 로맨스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2026년 1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을 확정한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그 주인공이다. 나라와 백성, 그리고 서로를 지키려는 두 남녀의 위태롭고도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KBS 사극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내놓는 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다. 정의와 신분, 사랑과 희생의 경계를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으로, 고전적인 서사에 현대적 감정선을 더해 한층 세련된 색깔을 입혔다.
주연을 맡은 남지현과 문상민의 조합은 방송 전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지현은 양반 아버지와 노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신분의 벽을 넘은 여인 홍은조로 분한다. 병든 이들을 돕다 얼떨결에 부자들의 곳간을 터는 ‘의적’이 된 인물로, 정의와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해간다. 그러던 중 자신을 쫓던 대군과 영혼이 바뀌는 운명적 사건을 맞으며, 완전히 다른 세상의 삶을 살게 된다. 남지현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가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할 전망이다.
문상민은 홍은조를 잡으려는 도월대군 이열 역을 맡았다. 뛰어난 외모와 품위, 재치를 지닌 인물로 도성의 재밋거리를 쫓으며 살아가다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다. 특히 탐정 수사를 즐기던 중 수상한 여인 홍은조와 맞닥뜨리며 영혼이 뒤바뀌는 운명을 맞는다. 자유분방한 청년이 타인의 삶을 통해 세상을 새로 배우는 과정에서 문상민의 감정선이 얼마나 깊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극은 두 인물이 서로의 삶을 살아보며 세상을 이해하고 결국엔 서로를 ‘은애’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영혼이 바뀐 후 벌어지는 해프닝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사랑의 본질을 묻는 서사가 중심에 자리한다. 유쾌한 웃음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길 ‘힐링형 사극 로맨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tvN ‘폭군의 셰프’가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사극 열풍을 다시 일으킨 가운데,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KBS가 오랜만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주말 사극이자, 젊은 세대 배우 조합으로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공개된 스틸 속 남지현과 문상민은 흩날리는 꽃비 아래 서로를 바라보며 로맨틱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잇는 영상미와 함께,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극의 몰입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2026년 1월 3일 토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KBS가 다시 한번 ‘사극 명가’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새해 첫 주말 안방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