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시작 1분 만에 매진… 올가을 가장 치열한 종이비행기 축제

2025-10-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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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명 참가자 기록 도전… 세계 챔피언 시연과 현장 체험도 풍성

한 장의 종이가 하늘을 가르는 순간, 올가을 한강이 또 한 번 들썩인다.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 서울시 제공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25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를 오는 10월 18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참가 접수가 시작 1분여 만에 마감될 만큼 시민들의 열기를 모았다. 대회는 총 1000명이 참여하는 ‘멀리 날리기’와 ‘오래 날리기’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유치부부터 일반부까지 나이에 따라 세분화된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배부받은 종이를 접어 맨손으로 날리며 자신의 실력을 겨룬다. 심사는 국제대회 기준에 맞춰 이뤄지고, 우수 참가자 70명이 선정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도 상장이 돌아간다.

현장에는 생중계 시스템이 도입돼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가 경기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관람석에 앉아 직접 보지 않아도 대회의 긴장감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세계대회 우승자 출신 선수들이 이끄는 ‘위플레이’팀이 경기 진행을 맡아 스포츠 이벤트 같은 박진감을 더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 광장 / 구글 지도

무대가 되는 여의도한강공원은 한국 최초의 비행장 역사를 품은 장소다. 1916년 비행장이 세워졌고 1922년에는 비행사 안창남이 고국 방문 비행을 펼쳐 한국인의 첫 비행 순간이 기록되기도 했다. 그런 상징적인 장소에서 매년 열리는 종이비행기 축제는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대회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세계 종이비행기 대회 ‘레드불 페이퍼 윙스’ 우승자인 이승훈 선수와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이정욱, 김영준 선수가 강연과 시연을 펼치며 종이비행기의 비밀을 직접 전수한다.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자료 사진 / 서울시 제공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자료 사진 / 서울시 제공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어 관람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프닝 퍼포먼스로는 참가자들이 색색의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장면이 펼쳐지고 자유 접기와 비행기 날리기 게임, 부메랑 비행기 만들기 같은 여섯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이벤트와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SNS 팔로우 이벤트를 통해 기념 촬영과 사인회, 종이비행기 키트가 제공되고, 포토존과 피크닉존도 상시 운영된다. 축제장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있으며, 차량 이용 시 제1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비가 예보될 경우 하루 연기돼 10월 19일에 열린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박진영 본부장은 “가벼운 종이 한 장으로 만든 비행기가 얼마나 멀리 또 오래 날아가는지를 지켜보는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긴장감 넘치고 흥미롭다”며 “올해 대회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올지 시민들과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세부일정 / 서울시 제공
2025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세부일정 / 서울시 제공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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