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등대 보러 갈까?"…MZ세대 사로잡은 '등대여권'의 매력

2025-10-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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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색 등대 찾아 스탬프 찍는 '성지순례' 인기… 말·고래·비행기 모양 '재미있는 등대' 코스가 최고 명소로

등대 스탬프투어 '재미있는 등대' 포스터 / 한국항로표지기술원
등대 스탬프투어 '재미있는 등대' 포스터 /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주말 여행지를 고민하는 이들 사이에서 전국의 독특한 등대를 찾아다니며 도장을 모으는 이색 여행법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등대 스탬프 투어’가 입소문을 타면서, ‘바다 덕후’들의 새로운 성지순례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등대 스탬프 투어’는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등대여권’을 발급받아 마치 게임 퀘스트를 수행하듯 전국의 테마별 등대를 방문해 스탬프를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코스는 ‘아름다운 등대’, ‘역사가 있는 등대’ 등 총 5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맞는 여행을 설계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힙’한 코스로 꼽히는 것은 ‘재미있는 등대’ 테마다. 제주도의 조랑말 모양 ‘말 등대’, 울산의 거대한 ‘귀신고래 등대’, 경주의 네덜란드식 ‘풍차 등대’, 사천의 ‘비행기 등대’ 등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독특한 디자인의 등대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현재까지 1,414명이 완주해 5개 테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등대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현장에서 지리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등대와 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대여권을 신청한 뒤, 각 테마별 지정 등대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남기면 된다. 코스를 완주하면 완주 증서와 기념 책갈피 세트도 받을 수 있어 여행의 추억을 더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 관계자는 “재미있는 등대 투어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등대와 교감하며 바다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등대 방문객 증가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등대 해양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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