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서...” 브라질 꺾더니 일본 대표팀이 보인 '뜻밖의 반응'

2025-10-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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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꺾고 펼친 월드컵 우승 의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었다. 브라질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흥분할 일이 아니"라며 앞으로를 다짐했다.

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 나카무라 케이토 / 일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 나카무라 케이토 / 일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지난 14일 일본은 저녁 7시 2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브라질은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키, 전반 3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골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일본이 후반 7분 미나미노 타쿠미,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토, 후반 26분 우에다의 연속골을 집어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는 "오늘 밤 경기의 결과를 교훈으로 삼겠다"며, "전반전엔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월드컵 때보다 지금 이런 경기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배울 점이 많았다"라며 일본전을 회상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 그는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특히 좋았다. 강한 전방 압박이 우리에게 어려움에 안겼다"라며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한국전 이후 인터뷰와 다소 다른 분위기의 발언이다. 지난 10일 안첼로티 감독은 홍명보호를 향해 전술적 실책을 직접 말해주기까지 했다. 그는 "한국이 스리백을 활용했다. 중앙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는데, 거기서 실수가 있었다. 에스테방이 측면에서 벌려서 패스를 받으며 한국의 수비 라인 간격이 벌어졌다. 그래서 좀 더 한국에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일본전은 브라질 선수들도 어렵게 느껴졌다. 브라질 베테랑 카세미루는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에선 디테일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일본과의 경기가 치열했음을 말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일본 대표팀(1승 2무 11패)은 다소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골을 넣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우에다 아야세는 브라질전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우에다는 “선수 모두에게 특별한 경기였지만, 역사적 승리라 해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이런 경험이 진정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차분한 자세를 보였다.

경기 전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한 승리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축구 레전드이자 이번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된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는 한국처럼 지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가토모는 "지금 브라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최강은 아니다. 내가 상대했던 브라질이 더 강했다. 그래서 일본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 반대로 지금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처럼 0대5로 진다면 우리가 월드컵 우승을 향해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브라질 결과 / 일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일본-브라질 결과 / 일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일본 축구팬들은 브라질전 승리 이후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한국은 5골이나 먹혔는데 우린 이겼다", "월드컵 우승까지 가보자", "아시아 1등은 우리다", "압도적이랄까, 그런 경지까지 가보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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