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지 감독이었다"…울산HD서 경질된 신태용 감독 '충격 폭로' 했다
2025-10-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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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와 신태용 감독의 공방 다툼
한국 축구 리그 K리그가 뒤집힐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경질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 뒤에는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태용이 선수들을 라커룸에 못 들어오게 했다', '신태용이 골프에 빠져 원정에도 골프채를 들고 갔다' 등 다양한 소문이 퍼지곤 했다.
이후 신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해명했다. 울산HD 선수들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내몰았고 구단은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자신의 감독 인생을 걸고 하는 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신 감독은 MBC, KBS 등 주요 언론에 자신이 받은 처우를 말했다. 그는 "홍명보-김판곤 감독 시절부터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코칭스태프를 배제해버리고 선수가 구단하고 모든 걸 얘기해 버리니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며 구단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신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유출됐던 구단 버스 내 골프 가방 사진에 대해서는 "의도가 다분한 사진이다. 서울 경기 있을 때 아들에게 전달해주려고 했던 개인 짐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이어 선수들을 라커룸에 못 들어오게 했다는 소문에는 "그 어떤 국제대회에서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라커룸에 들어올 수 없다. 엔트리 빠진 선수들이 향수를 뿌리고, 사복 차림으로 선수들에게 한마디 툭툭 던지면서 장난쳐 선수들 집중력을 흐리게 해서 그런 것. 그런데 고참은 끝까지 감독 말을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여러 논란들에도 신 감독은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그는 몇몇 선수가 폭언,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는 "제가 직접 해당 선수한테 확인해 보니 "제가요?"라며 절대 그런 적 없다 펄쩍 뛰었다. 그 친구는 저랑 생일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하는 제 제자다"라며 선을 그었다.
신 감독은 당시 구단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신 감독은 울산HD 감독 시절 '선수단 물갈이' 발언을 한 적 있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도 그는 '신태용 감독하고 이렇게 갈거냐 우리 물갈이한다는데? 이러면 되겠어? 감독이랑 같이 못 갈 것 같은 애들 손들어'라고 했단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한 선수가 내게 전화해서 '감독님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형들이 그렇게 하자는 데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알렸다.
게다가 "감독이 일정 짜고 하는 게 비밀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통보하기도 전에 이미 선수들이 알고 있다"며 자신은 "바지 감독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울산 HD 구단도 반박에 나섰다. 훈련 영상을 본 결과 신 감독이 선수들에게 욕설과 신체적 접촉을 해 공문까지 보낼 정도로 불화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의 훈련 스타일도 현대 축구에 맞지 않는 수준이라며 신 감독 경질 이유는 이러한 부분들이 크다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는 올 시즌 험난한 여정을 보내고 있다. 김판곤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까지 총 두 명의 감독을 한 시즌에 경질했다. 설상가상 노상래 감독대행은 과거 선수 폭행 논란까지 빚어졌다.
현재 울산은 하위스플릿으로 강등 싸움을 하기에 이르렀다. 한 시즌만에 우승 경쟁에서 강등 싸움으로 떨어진 울산은 발등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