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결심하면 APEC 계기 북미회담 가능성 상당”

2025-10-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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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질문들' 출연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발언 내용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한다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은 15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게 된다면 장소는 판문점의 북쪽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동영 장관은 백악관의 '조건 없는 대화' 의사 표명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연내 만남 희망,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의제를 배제한 만남 용의 발언 및 이후 대미 메시지 관리 등 "공개된 자료와 정보, 포착된 징후들"을 근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예상했다.

정동영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서한에서 한미 연합연습에 불만을 표출했던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한미 연합연습)를 논의하자고 하면서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라고 추측했다.

정동영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대해 현상을 변경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시기를 놓치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대화를 촉구했다.

정동영 장관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에 동행했지만 "모양이 썩 좋지는 않았다"라며 "판문점 북측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 게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쪽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강경하기 때문이라고 정동영 장관은 덧붙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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