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000마리 바글바글…최근 한국 하천에 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10-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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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하천에서 방류 행사 열려

충남 금산군 하천에 다슬기가 대량으로 방류됐다. 다슬기는 강·하천 생태계에서 기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 어종이다.
충남 금산군이 풍부한 어족자원 조성과 내수면 어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슬기 약 10만 마리를 지역 내 주요 하천에 방류했다.
15일 금산군에 따르면 이번 방류는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에서 철저한 사육 과정을 거쳐 직접 기른 0.7cm 이상의 튼튼한 다슬기 종패를 전달받아 추진됐다.
특히 금산군은 다슬기 방류로 인해 생태계 보전은 물론 지역 어업인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산군 관계자는 "다슬기는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생물로 하천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수면 자원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슬기는 한국의 깨끗한 하천과 계곡에서 흔히 발견되는 민물고둥이다. 연체동물 문 복족강에 속하며 크기는 보통 2~3센티미터 정도로 작지만 단단한 나선형 껍질을 가지고 있다. 껍질의 색은 어두운 갈색에서 흑갈색까지 다양하며 표면에 세로로 미세한 줄무늬가 있다.
다슬기는 물이 맑고 유속이 완만한 자갈밭이나 바위가 많은 하천 바닥에 주로 서식하며 조류나 미세한 유기물, 세균 등을 긁어먹으며 살아간다. 이들은 하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하천 바닥의 찌꺼기를 섭취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자연 정화자로 불린다. 또한 다슬기는 오염된 물에서는 살기 어렵기 때문에 수질을 판단하는 생태학적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다슬기 산란기는 봄에서 여름 사이로 암컷은 수정란을 몸속에 품고 일정 기간 후에 새끼를 낳는 난태생 방식을 취한다. 이런 번식 방식 덕분에 유생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생존율이 높다. 다슬기는 예로부터 식용으로도 널리 이용돼 왔으며 다슬기국이나 다슬기 해장국처럼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천 오염, 서식지 파괴, 남획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보호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깨끗한 물이 유지되어야만 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존재는 곧 하천 생태계의 건강함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