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는 그치는데…다들 대혼란에 빠질 '다음 주 날씨 소식' 떴다

2025-10-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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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계절 확 바뀌나

가을비가 잠시 그치자마자 이번엔 찬 공기가 밀려온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비가 끝난 뒤 다음 주 초에는 북서쪽에서 한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급격한 기온 하락이 나타날 전망이다.

추위 막기 위한 옷차림들. 자료사진. / 뉴스1
추위 막기 위한 옷차림들. 자료사진. / 뉴스1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8일 비가 그친 직후 북서쪽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해 가을 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온다.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형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20~21일에는 일부 지역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온 변화는 하루 사이 5도 이상 떨어지는 '급변 추위'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와 농작물 냉해 피해에 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쪽에선 수증기, 북쪽에선 찬 공기…비구름대가 잇따라 형성

현재 우리나라 상공은 서로 다른 성질의 두 공기가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복잡한 대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쪽에서는 예년보다 세력이 강한 고기압이 자리하며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리고, 북쪽에서는 찬 공기를 품은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 두 공기 경계에서 비구름이 형성되며 전국에 잦은 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동풍이 불어오면서 다른 지역보다 비의 양과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동해안과 강원 영동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 긴 시간 동안 강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구조가 주말까지 반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말에도 비 계속…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향권

17일 금요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또 한 차례 비가 내린다. 17일 오후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중부지방과 호남 서부로 확대되고, 18일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강수 구역이 넓어진다.

강수는 18일 오후부터 점차 잦아들겠지만, 경남 해안과 제주도는 18일 오후까지,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은 19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충청·전북이 10~50㎜, 수도권과 그 밖의 지역은 10~40㎜ 수준이다.

기상처에 따르면 이번 비는 주로 남서쪽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다.

우산 쓴 시민들. 자료사진. / 뉴스1
우산 쓴 시민들. 자료사진. / 뉴스1

"비 끝나자마자 찬바람 몰려온다"…19일부터 전국 급격한 기온 하락

문제는 비가 그친 뒤다. 18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빠르게 내려온다. 이 과정에서 기온이 하루 만에 5~7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6~18도, 낮 최고기온은 15~23도로 예상된다. 전날(최저 15~21도, 최고 19~26도)과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뚜렷한 기온 하락이 나타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지역도 있겠다”며 “가을 감기 등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0~21일, 아침 5도까지 떨어진다…내륙엔 첫서리·산지엔 첫얼음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시점은 다음 주 월요일(21일)이다.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며 밤사이 구름이 걷히고 복사냉각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20~22일 사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 낮 기온은 15~22도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20일 아침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내륙과 산지에는 첫서리가 내리고, 높은 산지에서는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20일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고도가 높은 산간 지역에서는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남해안·제주는 예외…평년 기온 유지 전망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휩싸이는 반면, 남해안과 제주도는 북서쪽 찬 공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이 지역들은 다음 주 내내 평년 수준의 기온을 유지하며, 낮 동안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여수, 제주 등 남부 해안 지역은 낮 기온이 22도 안팎까지 올라 가벼운 외투로 충분할 전망이다. 다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내륙과 달리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양성 기후 특성상 아침·저녁으로는 습도가 높아 체감상 더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올가을 첫 '냉기 주의보'…농가·출근길 모두 대비 필요

기상청은 이번 주말 이후 한파에 가까운 가을 추위가 찾아오면서 농작물 냉해와 난방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벼 수확 후 저장 관리와 과수 농가의 냉해 대비가 필요하다.

또 출근길 체감온도는 바람 영향으로 실제 기온보다 2~4도 낮게 느껴질 것으로 보여,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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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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