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사노조 “도덕수업, 북한 찬양 아니다… 정치적 왜곡 중단해야”
2025-10-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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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과정 따른 정당한 통일교육… “비판적 사고 위한 수업”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의 한 중학교 도덕 수업이 특정 정치인의 SNS 지적 이후 논란이 된 가운데, 세종교사노조가 해당 수업은 국가교육과정에 따른 정당한 교육활동이라고 반박하며 정치적 해석 자제를 촉구했다.
세종교사노조(이하 노조)는 1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세종의 한 중학교에서 진행된 도덕 수업 활동이 "학생에게 북한 노래를 가르쳤다"는 정치권 비판에 대해, “이는 국가교육과정에 기반한 정당한 통일교육의 일환이며 교육적 목적이 분명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수업은 중학교 2학년 도덕과 ‘북한 이해’ 단원 내에서 진행된 것으로, 북한의 역사·문화·언어를 비교 분석해 상이한 체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설계된 수업이었다. 노조는 “이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의 목적에 부합하며, 국가 통일교육 지침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해당 수업을 특정 이념의 ‘찬양’으로 단정하거나 교사의 정치활동 논의로 연결하는 것은 교육활동 본래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교실은 정치적 중립이 엄격히 지켜지는 공간이며, 수업 역시 교육과정에 따라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사의 시민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교사는 교단에서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하지만, 학교 밖에서는 시민으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정치적 이유로 교사의 권리를 제한하려는 시도는 교육의 자유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앞으로도 교실의 정치적 중립성과 교사의 시민적 권리가 공존하는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정치권은 교육현장을 정쟁의 도구로 삼기보다, 교사가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협조해 달라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