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난 반응에 정식 출시 확정…무려 1만 명 몰린 '굿즈' 정체

2025-10-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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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벤트에 1만 명 몰려
연말 정식 굿즈 출시 예고

이디야커피의 ‘붕어빵 액막이 키링’이 SNS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정식 굿즈로 출시된다.

붕어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umanaut-shutterstock.com
붕어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umanaut-shutterstock.com

액막이라고 하면 예부터 대문 위에 걸린 북어나 부적, 잡귀를 쫓는 호랑이 그림 같은 것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이런 상징이 귀여운 키링과 장식품으로 변주돼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SNS 채널에서 진행한 ‘붕어빵 액막이 키링’ 증정 이벤트에 약 1만 1000명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총 240명을 추첨해 키링을 증정했으며 약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붕어빵 액막이 키링 굿즈는 겨울 시즌마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대표 메뉴 붕어빵 2종에서 착안했다. 최근 ‘슈붕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슈크림 붕어빵까지 반영해 키링도 2종으로 제작됐다. 전통 민속신앙에서 액운을 막는 상징이었던 ‘액막이 명태’를 귀여운 붕어빵 형태로 재해석한 것도 특징이다.

작은 크기와 아기자기한 디자인은 ‘작고 귀여운 굿즈’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으며 ‘K-샤머니즘’ 감성과 결합한 이색 아이템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붕어빵 액막이 키링     / 이디야 제공
‘붕어빵 액막이 키링 / 이디야 제공

특히 올망졸망한 눈과 따뜻한 색감을 더한 캐릭터는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재치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이 같은 반응은 정식 출시 요청으로 이어졌고 이디야커피는 이벤트 당시 선보인 키링 2종을 오는 연말 정식 굿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취향과 시대 흐름을 반영한 굿즈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우리 민간신앙에서 액막이는 오랫동안 명태나 북어와 함께 전해져 왔다. 구전 설화에 따르면 북어는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교감의 매개체로 여겨졌고 신장개업이나 이전개업 같은 고삿상 제물로 자주 올랐다.

특히 무사고 기원을 비는 고사에서는 주둥이를 벌린 북어를 명주실에 묶어 사업장의 대문 위에 걸어두는 풍습이 이어졌는데 이는 북어가 들어오는 잡귀와 나쁜 기운을 먹어 없애준다고 믿었던 데서 비롯됐다.

이처럼 전통적으로는 제물과 액막이 상징이었던 북어가 오늘날에는 붕어빵 같은 친근한 소재와 결합해 키링이나 장식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신성한 의례와 구전 민속에서 출발한 상징이 MZ세대가 선호하는 ‘작고 귀여운 굿즈’로 변주되면서 전통의 의미와 현대 소비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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