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쏟아부었다…드디어 개통되는 경부고속도로 대전 지날 때 '이것'
2025-10-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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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도로의 병목 현상 해소의 새로운 희망?!
대전 신탄진휴게소 상행선 구간에 새로 설치된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이 드디어 정식으로 문을 연다. 대전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총 사업비 50억원를 투입해 추진한 이번 사업은 2021년 협약 체결 이후 약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오는 23일 개통되는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IC는 오랫동안 대전 북부권의 대표적인 병목지점으로 꼽혀온 신탄진나들목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국도 17호선과 맞닿은 신탄진나들목 구간은 진입 차량이 몰리면서 상습 정체가 반복됐다. 실제로 출근 시간이 지난 오전에도 해당 구간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신호를 두세 번 받아야 간신히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신탄진휴게소 상서나들목은 이러한 혼잡을 분산하기 위한 대안으로 설계됐다. 대덕구 상서동 신탄진휴게소 서울방향에 위치한 이 나들목은 상행선 전용으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승용차와 버스, 4.5톤 미만의 화물차까지 통행이 가능하며, 휴게소 내부 도로와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용 차량은 휴게소를 경유해 곧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장거리 운전자는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서울방향으로 복귀할 수 있고, 인근 지역 주민들은 굳이 기존 신탄진나들목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개통 직후 교통량 분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진행된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 나들목 개통 이후 신탄진나들목의 차량 통행량은 하루 평균 1,400여 대, 약 7.8% 정도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체증이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일정 부분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접근성 개선에 따른 이용 효율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새 나들목을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접근 시간이 평균 4분 30초가량 단축되고, 이동 거리는 약 1.8km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이용량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접근성이 입증되면 점차 교통 분산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향후 교통량 추이를 면밀히 관찰될 예정이다.
해당 신설 구간은 신탄진나들목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 도로망과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공사가 신호 체계와 진입 차로 구조를 조정했다. 하이패스 전용으로 운영되는 만큼 톨게이트 인력 배치 없이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이 도입돼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 나들목 개통은 향후 대전 북부권 전체 교통 구조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2027년 말 인근 회덕나들목이 추가로 완공되면 반경 2.5km 내에 세 개의 나들목이 동시에 운영된다. 이렇게 되면 신탄진IC, 상서하이패스IC, 회덕IC가 각각 기능을 분담해 경부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의 분산 효과가 커지고, 대덕구 주요 간선도로와 산업단지 인근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