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내쫓듯 짜르더니…인도네시아 축구, 겹겹이 '절망적인 소식' 전해졌다

2025-10-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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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 완전한 낭패

과거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감독을 내쫓듯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자신들의 패착을 인정했다.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9·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과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며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인도네시아 축구를 위해 보여준 헌신과 공헌에 감사한다. 이번 계약 해지는 내부 변화와 향후 국가대표팀 운영의 전략적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파트리 클라위버르트 감독 /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파트리 클라위버르트 감독 /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지난 1월 신태용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부임 후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3승 1무 4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이 경질은 근본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힘겹게 통과했으나, 4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연달아 패배하며 최하위로 밀려나 월드컵 본선행 꿈을 접어야 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끌었던 월드컵 예선의 최종 좌절은 PSSI가 불과 9개월 전 신태용 감독을 전격 경질했던 결정과 대비되며 씁쓸함을 남긴다.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부임한 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2020년 미쓰비시컵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까지 성공하며 지난해 6월에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나, 불과 7개월 뒤인 지난 1월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신 감독이 이끌던 3차 예선 당시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버르트호와 달리 4경기를 남겨두고 본선 진출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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