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9% 급락한 암호화폐 비트코인... 2021년 반등장 재현할 수 있을까
2025-10-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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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래시 크래시' 사태 겪은 가상화폐 시장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다시 한번 2020~2021년의 급등장을 재현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단 몇 시간 만에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라 불리는 급락 사태를 겪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20% 급락했고, 주요 알트코인들은 50%에서 최대 80%까지 폭락했다. 이 같은 시장 전반의 급락을 통해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도 강제 청산됐다. 이는 가상자산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로 기록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의 폭락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확산되며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16일 뉴스BTC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펜서(Rekt Fencer)는 이번 사이클이 2020년과 매우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펜서는 33만 명 이상의 엑스(X) 팔로워를 상대로 두 시기의 차트를 나란히 비교해 공개했다. 2020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주식시장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50% 이상 폭락했었다. 당시 알트코인 시장도 동반 하락하며 하루 청산액은 12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플래시 크래시는 그보다 훨씬 큰 규모로, 청산액만 190억 달러를 넘어섰다.
펜서는 이러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흐름은 유사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는 반복된다(History is about to repeat itself)”며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 진짜 움직임이 시작된다(The real move starts when everyone thinks it’s over)”고 적었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이번 급락이 오히려 새로운 상승장의 초입일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현재 상승 주기의 ‘저점’ 부근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2020년에도 급락 직후 회복세는 예상보다 빨랐다. 단 1년 만인 2021년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사상 최고가를 새로 경신하며 완전한 상승장으로 전환했다. 펜서는 당시의 회복 양상을 2025년 현재의 시장에 적용해 본다면 이번 하락 역시 대규모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8.74% 하락한 11만 1566달러를 기록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