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연루 한국인 59명 강제 추방 결정
2025-10-16 22:53
add remove print link
'온라인 사기 연루' 한국인 59명 내일 귀국길
캄보디아 현지 경찰이 온라인 사기 범행에 얽힌 한국인 59명을 17일(현지시간) 자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AFP 통신은 16일 캄보디아 국가경찰 발표를 인용해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구조되거나 범죄 연루로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추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지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이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나 투자 사기 등 온라인 범죄에 이용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방 절차는 한국 측과 협력해 진행 중이며, 안전한 송환을 위해 항공편 일정까지 조율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은 원래 63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2명은 지난 14일 먼저 국적기를 타고 귀국했다. 남은 61명 중 이번에 59명이 추방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 정부가 파악한 숫자와는 2명 차이가 난다.

한국 외교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모든 송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범죄 혐의가 명확한 인원부터 우선적으로 한국으로 인도할 방침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사기 조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중국인, 대만인 등이 연루된 범죄가 잇따르자, 현지 정부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와 온라인 사기 용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캄보디아 내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양국 간 협력의 결과이며, 불법 행위에 연루된 외국인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 또한 “국민 보호와 재범 방지를 위해 현지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환 대상자들은 프놈펜 이민청에 임시 구금된 상태로, 현지 경찰의 인도 절차를 거쳐 한국 경찰의 호송 아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 도착 후에는 각자 수사 기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정부는 향후에도 불법 조직에 가담한 외국인을 철저히 색출해 추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