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딱딱한 통일 대신 '오감만족 평화 축제' 연다

2025-10-1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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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딱딱한 통일 대신 '오감만족 평화 축제' 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통일 시작의 땅'을 선포한 전남 장흥군이 군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특별한 통일 주간을 운영한다. 딱딱한 구호 대신 영화와 음악, 체험 활동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일상에서 만나는 북한의 오늘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통일사진전으로 막을 올린다. 군청 로비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사진과 생활용품이 공개되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북녘의 삶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녁에는 정남진시네마에서 북한 제작 영화를 상영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찾는 시간도 갖는다.

####미래 세대의 눈으로 그리는 한반도

이번 통일주간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참여에 특히 중점을 뒀다. 초등학생들은 직접 한반도 모양의 조명을 만들어보는 '한반도 조명 클래스'를 통해 통일의 의미를 체험적으로 학습한다.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 교육에서는 놀이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평화로운 한반도'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간다.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를 노래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군민 350여 명이 함께하는 '통일염원 걷기대회'다. 관산읍 삼산방조제의 평화 상징길을 함께 걸으며 통일의 염원을 다지고, 현장에서 열리는 통일음악회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나눈다. 마지막 날에는 강원도 철원으로 '통일열차'가 출발한다. 백마고지와 평화전망대 등 분단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통일은 바로 지금 우리의 과제"

장흥군은 이번 행사가 세대 간 통일 인식의 격차를 줄이고, 군민 모두가 일상에서 통일의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통일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제"라며 "'통일 시작의 땅, 정남진 장흥'이 남북 평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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