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상 처음…올해 관람객 무려 5000000명 돌파한 한국의 '이곳' 정체
2025-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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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적지 않은 영향이 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총 501만 63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483만 677명, 외국인은 18만 57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0월 관람객 수(295만 5789명)와 비교하면 69.7% 증가한 수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이 500만 명대를 기록한 건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국립박물관 80년 역사 기준으로 역대 최다 수치라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한국의 역사와 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종합 박물관이다.
1945년 광복 이후 설립된 이 박물관은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현대적인 건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총 부지 면적 약 30만㎡에 달하며 상설전시관, 특별전시관, 어린이박물관,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관은 선사·고대관, 중세·근세관, 서화관, 조각·공예관, 아시아관으로 구성돼 시대별·분야별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한다. 또한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반가사유상 등 국보급 문화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첨단 디지털 전시기법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생생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연구와 교육, 국제 교류의 중심지로서 한국 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 500만 명대는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상위 5위권 수준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873만 7050명을 기록했다.
이어 바티칸 박물관(682만 5436명), 영국박물관(647만 9952명),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72만 7258명), 테이트 모던(460만 3025명)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