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받은 '이 선수'…한국에서 세 번째
2025-10-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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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 이어 수상해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5에서 ‘아시아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강인은 17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가운데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이 상에서 이강인은 후보였던 '절친' 구보 다케후사와 메흐디 타레미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PSG에서 공식전 49경기 7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제패에 기여했고,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더해 4관왕을 완성했다.
또한 확대 개편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득점을 올리는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 탓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며, 누적 횟수로는 한국인 통산 여섯 번째다. 아울러 한국은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 2023년 손흥민에 이어 이번 이강인까지 시상식이 열린 네 차례 연속으로 이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참고로 2020·2021·2024년에는 해당 부문 시상이 없었다.

다른 부문에서는 북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AFC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북한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끈 리성호 감독이 차지했다.
같은 북한 여자 U-17 대표팀의 송승권 감독과 호주 U-20 대표팀 트레버 모건 감독이 후보에 올랐으나,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여자 월드컵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을 연달아 제패한 성과가 높게 평가됐다. 이밖에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살렘 알도사리,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다카하시 하나에게 돌아갔다.
▶ 이강인, 축구로 말하다
2001년에 인천에서 태어난 이강인은 다섯 살 무렵부터 공과 함께했다. 축구 예능 프로그램 슛돌이에 등장해 이미 또래를 압도하는 기술을 선보였던 그는 10살이던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18년 10월에는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치뤘고 이듬해 라리가 무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며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유럽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다.
2023년 7월에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영입했다. PSG에서 그는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빠르게 적응했으며 2023–24 시즌, 팀의 리그 1 우승과 컵대회 제패에 기여하며 생애 첫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이강인은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남자 선수로서는 최초였다.
이강인은 아직도 성장 중이며, 한국 축구는 그의 다음 발자취를 기다리고 있다.